식당·주부 울리는 쌀·계란값.. 비축물량 푼다고 물가 풀릴까 [장바구니 물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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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거침없이 치솟으면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울상이다.
정부가 시장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지만 일부 품목은 가격 안정화가 쉽지 않다.
올해 내내 쌀 가격이 오르는 것은 지난해 역대 최장 장마와 좋지 못한 기상 여건으로 쌀 작황이 나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 팀장은 "정부가 비축 물량을 푼다면 낮아질 수도 있지만 보통 고추, 마늘, 양파는 1년 내내 가격이 유지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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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격까지 치솟으며
식품업체는 가격 인상 만지작
물가가 거침없이 치솟으면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울상이다. 정부가 시장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지만 일부 품목은 가격 안정화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하반기께는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약보합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쌀(20㎏) 소매가격은 6만1002원이다. 평년에 비해 31.5% 비싸고, 지난달과 비교해도 2.5% 더 오른 가격이다.
계란(30개) 소매가격은 7369원으로 한달 전(7573원)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평년(5250원) 대비 40.4%나 높은 수준이다. 대파(1㎏) 소매가격은 한달 전(6306원)보다 25.2% 떨어진 4715원이지만 평년(2589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82.1%나 비싸다.
고춧가루(1㎏)와 깐마늘(1㎏)도 각각 3만7591원, 1만1619원으로 평년 대비 42.1%, 18.7% 오른 수준이다. 전월과 비교해도 각각 0.8%와 1% 상승했다.
국제곡물가격은 치솟고 있다. 이에 국내 식품제조업체들도 가격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값은 부셸(25.4㎏)당 6.53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103.4% 급등했다. 소맥과 대두 모두 부셸당 각각 7달러, 15.88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0.8%, 87.9% 상승했다. 대두유 가격도 70센트로 1년 만에 156.1% 점프했다.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농축산물 수급대책반' 회의를 열어 쌀, 계란, 채소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중심으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비축물량의 확대·방출을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계란의 경우 가격 안정세가 조기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이달 중 추가 수입에 나설 예정이다.
쌀을 비롯한 농작물은 올해 하반기에나 안정세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한울 전문연구원은 "정부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비축물량을 풀고 있다"며 "남은 물량이 16만t인데 6~8월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후 쌀값이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내내 쌀 가격이 오르는 것은 지난해 역대 최장 장마와 좋지 못한 기상 여건으로 쌀 작황이 나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의 경우 다음달 중순 이후 평년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노호영 팀장은 "파는 겨울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높았는데 봄 작황이 나오면서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다음달 중순 이후 평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1년에 한 번 수확하는 마늘, 양파, 홍고추는 수확철에 맞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작물은 수확 당시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경우 1년 내내 높은 가격이 이어지는 편이다. 노 팀장은 "정부가 비축 물량을 푼다면 낮아질 수도 있지만 보통 고추, 마늘, 양파는 1년 내내 가격이 유지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양파는 햇양파가 수확 중이라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마늘도 수확하는 단계라는 점에서 지금 수준보다는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홍고추는 여름철인 7~9월에 수확하는데 그때의 작황과 기상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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