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하이브리드 슈퍼카 2023년 출시..전기 슈퍼카도 준비

최기성 2021. 5. 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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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V12 엔진 장착 신차 출시
2024년말까지 하이브리드로 전환
2020년말까지 순수 전기차도 내놔
람보르기니 하이브리드 슈퍼카 '시안' [사진 제공=람보르기니]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오는 2023년 브랜드 최초 하이브리드 슈퍼카를 출시한다. 아울러 5년 뒤에는 순수 전기차도 내놓는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는 전동화 전략 추진과 공장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18일(한국 시간) 발표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스테판 윙켈만(Stephan Winkelmann)은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Sant'Agata Bolognese) 본사에서 열린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미래 전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Direzione Cor Tauri, 황소자리 심장을 향해)를 소개했다.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인 스테판 윙켈만 [사진 제공=람보르기니]
윙켈만 회장은 "람보르기니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새로운 전동화 전략을 수립했다"며 "제품 차원의 전기화뿐만 아니라 산타가타 볼로냐 공장의 탄소배출을 줄여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포괄적인 360도 전략을 추진해 나가면서 람보르기니의 DNA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윙켈만 회장은 아울러 "최고 성능을 발휘하는 엔진은 람보르기니 기술의 상징이며 이 같은 전통은 향후 전동화 과정에서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목표가 될 것"이라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브랜드 역사 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람보르기니는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를 ▲내연기관에 대한 헌사(2021~2022년) ▲하이브리드로의 전환(2024년 말까지)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차 출시(2020년대 후반기) 3단계로 진행한다.

람보르기니 DNA, 전동화 과정에서도 타협 안해
람보르기니 우루스 제조 현장 [사진 제공=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는 이를 위해 브랜드 DNA를 담아 역사적인 모델들을 오마주한 모델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동시에 2종의 새로운 V12(V형 12기통) 엔진 모델을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브랜드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은 오는 2023년 내놓는다. 2024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대해 전동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고 성능과 람보르기니 고유의 드라이빙 경험을 전덩화 이후에도 그대로 계승 및 발전시키는 게 핵심 목표다.

전동화로 발생하는 무게 증가를 극복하기 위해 초경량 탄소섬유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이브리드로 전환을 위해 4년간 총 15억 유로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다. 람보르기니 역사 상 최대 투자 규모다.

시안 로드스터 [사진 제공=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19대만 제작한 한정판 오픈톱 하이브리드 슈퍼카 '시안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번개'를 뜻하는 시안은 최고출력 819마력에 달하는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강력한 루프리스(roofless) 모델이다.

시안 로드스터는 람보르기니의 상징적인 V12 엔진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더했다. 785마력 파워를 발휘하는 6.5ℓ V12 엔진과 48V 전기 모터가 결합했다.

총 시스템 출력은 819마력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350km/h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시간은 2.9초에 불과하다.

람보르기니는 하이브리드 전환 이후 순수 전기차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5년 뒤 람보르기니 최초 순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새로운 순수 전기차도 최고 성능을 발휘하는 동급 최고의 슈퍼 전기차로 내놓을 계획이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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