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洪 중심으로 경제위기 극복 매진"

최장수 기록 경신한 洪
정권말까지 유임 가능성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각 부처가 경제위기 극복에 매진해달라 주문했다. 최장수 경제부총리 기록을 갈아치운 홍 부총리가 조만간 개각대상에 오를 것이란 분석이 오가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유임가능성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18일 홍 부총리로부터 현안보고를 받고 "김대중 정부의 핵심 성과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극복이었던 것처럼 문재인 정부의 대표 성과는 코로나 위기 극복 및 새로운 도약의 계기 마련이 될 것"이라며 "홍 부총리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가 신념을 갖고 매진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최근 경제상황과 내달 하순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2021∼2025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 등에 대해 보고했다.

최근 홍 부총리의 교체 여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유임 가능성에 한층 무게를 싣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홍 부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 "확인한 바로는 교체를 전제로 인사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보고에서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경제 성과를 낸 것은 경제부처가 국민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경제지표를 보면 놀라운 성장을 이끈 기업도 있지만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는 곳도 있다.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을 수립하면서 양극화 해소에 최선을 다하라"며 "내수 회복 및 고용 안정에 중점을 두라"고 지시했다.

[문재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