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헌론에 "경국대전 고치는 일보다 국민 구휼이 더 중요"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등이 제기한 개헌론에 대해 “경국대전을 고치는 일보다 국민들의 구휼이 훨씬 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18일)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최근 이 전 대표 등 다른 대권 주자들이 제기한 개헌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광주에서 헌법에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권, 주거권을 신설하자며 개헌을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대권 주자 중 정세균 전 총리도 언론 인터뷰에서 “입법·행정·사법 영역 간의 분권,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대통령 권한의 슬림화가 필요하다”며 개헌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이 지사는 “국민들께서 먹고사는 문제로, 집 문제로, 취직 문제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며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지사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공장에서 일하던 소년공이었다”며 “언론에 속아서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알고 억울한 피해자들을 폭도로 비난하는 2차 가해에 참여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실상을 알고 나서 개인적 영달을 꿈꿨던 한 청년이 다시는 이런 국가폭력이 없는 공정하고 공평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