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오늘 경제] 123대 1 그리고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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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대 1.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지역 주택청약 평균 경쟁률입니다.
평균이 갖는 해석상의 제한이 있기는 합니다만 숫자만 봐도 쉽지 않다, 막막하다, 이런 생각이 들죠.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근처에 새 아파트가 분양해서 청약을 넣는다고 하면 한 학교에서 끽해야 너덧 명 정도만 새 아파트에서 살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경쟁이 치열해진 건 최근부터였습니다.
흐름을 한번 볼까요.
10여 년 전인 2010년에는 2대 1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부터 완만하게 오르다가 지난 2016년 10배 정도 뛰면서 22대 1 수준이 됐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는 30대 1을 넘었고, 보시는 대로 지난해부터 치솟더니 올해 123대 1이 됐습니다.
10년 사이 60배가 뛴 겁니다.
혹시 서울 인구가 늘어난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서울 인구는 2015년 1,002만 명에서 지난해 968만 명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30%가량 올랐습니다.
다양한 해석과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일단, 분명한 것은 무주택자들이 예전보다 기하급수적으로 청약에 뛰어들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보시는 대로 지난달 말 기준 주택청약 가입자는 2,782만 명에 달합니다.
이 중 490만 명은 최근 4년 동안 가입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른 시기와 거의 겹치죠.
사정이 이렇자 이제는 내 집 마련 타이밍을 보던 무주택자들 사이에서 "숨 고르기만 하다가 숨이 멎게 생겼다"는 자조 섞인 한탄도 나옵니다.
숫자로 본 오늘의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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