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삼성전자 살까 말까"..주식하면 안 되는 유형은?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5월18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영주 큐에셋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5.18
[최원호 전직 택시기사·유튜버 힐링여행자 (지난해 '통합뉴스룸ET' 출연)]
한 25년 정도 됩니다. 삼성전자 위주로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전직 택시 기사 최원호 씨, 20여 년간 꾸준히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으로 큰 수익을 내서 화제가 된 인물이죠. 하지만 요즘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도 계속 갖고 가야 하나, 이쯤에서 팔아야 하나 심리적으로 흔들리기 쉬운 때입니다. 우량 자산에 투자해 성공하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지, 오늘은 투자 심리에 대한 조언 들어보겠습니다. 금융컨설팅 회사 큐에셋 이영주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주식하는 분들이라면 한 주쯤은 갖고 있을 법한 삼성전자 주식, 그런데 요즘 이것 때문에 속 타는 주주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횡성전자가 뭡니까?
[답변]
횡성전자, 이렇게 횡보하다 보니까 삼성전자 앞에 횡 자 붙여서 횡성전자라고 하고 있는데, 작년에 주가가 오를 때는 굉장히 좋았잖아요? 또 그럴 때는 계속 사고팔고 하시던 분들이 올해 갑자기 올 초에 고점을 찍고 그리고 지금 계속 8만 원을 계속 횡보하다가 엊그제 7만 전자로 떨어졌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막 속이 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갈팡질팡하고 또 우왕좌왕하는 삼성전자 주주분들이라든지 아니면 삼성전자 주주가 되고 싶은 분들, 이런 분들한테 오늘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해서 모셨어요.
[답변]
원래 이렇게 갈팡질팡하시는 분들은 삼성전자, 이 투자 자체를 하셨으면 안 됐는데 이분들이 지금 들어오시는 바람에 시장도 갈팡질팡하는 것이고 투자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헷갈리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삼성전자를 사지 말았으면 하는 분들, 앞으로도. 그리고 제발 사지 마셨으면, 왜냐하면 제가 갖고 있는 투자, 제가 갖고 있는 주식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분들이 많이 들어오시면 투자 시장이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그런 몇 가지 내용들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앵커]
첫 번째 유형 보겠습니다.
[답변]
첫 번째로 주가가 떨어지면 불안하다. 이런 분들입니다.
[앵커]
내 눈앞에서 내 주식, 주가가 떨어지면 불안한 건 인지상정 아닌가요?
[답변]
그렇죠. 그런데 주가라는 것이 계속 흔들리는 것이 정상이거든요. 그런데 등산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등산하다 보면 조그마한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하기도 하고 또 큰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상에 올라가서 보면 그 수많은 굴곡들이 굉장히 작거든요. 그걸 거쳐서 올라가서 투자에 성공하는 건데, 지금 이거 그냥 한 몇 달, 몇 주 주가가 횡보한다고 해서 굉장히 불안하신 분들, 이런 분들은 결국 여기서 힘들어하시다가 조만간 나가실 거라는 거죠. 그런데 그분들이 대부분 감정에 휘둘리세요. 주식 시장에 보면 그런 용어가 있습니다. 오르면 욕심이 생겨서 더 사게 돼 있고 떨어지면 공포에 질려서 더 팔게 돼 있다. 사실 오르면 비싸지기 때문에 사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욕심이 생겨서 더 사게 돼 있어요. 오히려 떨어지면 사야 하는데 떨어지면 팔게 되는 거죠. 그래서 원래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하는데 이 심리, 갈등에 싸이게 되면, 불안하게 되면 반대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쌀 때는 오히려 사는 것이 아니라 팔게 되고 비쌀 때 오히려 사게 되는, 이렇게 하다 보니까 계속 실패하시는 거죠.
[앵커]
그런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예요?
[답변]
규칙적, 반복적으로 하시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투자는 그래서 오늘 살까 말까, 내일 주가가 오를까 떨어질까를 예측하는 것이 결론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거든요? 규칙적, 반복적으로 사셔야지 되는 거고 그렇지 않고 항상 시장을 예측하신다면 아마 계속 불안하게 되실 거고, 조만간 잠 못 주무시다가, 발 못 뻗고 주무시다가 포기하시게 될 거라는 거죠.
[앵커]
두 번째 유형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단기 수익 얻고 싶은 사람은 삼성전자 주식 사면 안 되나요?
[답변]
네. 투자하실 때 그런 분들까지 봤어요. 투자를 통해서 생활비를 벌겠다, 극단적으로. 그러니까 오늘 투자, 이번 달 투자해서 이번 달 생활비를 쓰셔야 하는 분도 계세요. 그 얘기는 투자가 이렇게 흔들리다 보면 오늘 수익에 일희일비하게 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너무 단기로 투자하시는 분들은 이 시장에서 이기지 못하신다는 거죠. 오히려 장기로 놓고 보시는 분들은 투자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지는데 단기로 놓고 보다 보니까 이 수익에 자꾸 눈이 멀어서 오르면 좋고 떨어지면 또 불안하고, 이러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더 커지신다는 거예요.
[앵커]
사실 이 투자 목적이라는 건 사람마다 다 다르고 어떤 특정한 목적을 절대 우위에 있다고 볼 수는 없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또 단기적으로 돈이 급하게 필요한 분들은 이런 변동 장세에서 단타로 수익을 얻을 수도 있는 거고요.
[답변]
그러니까 단기 투자하실 분들은 단기 투자하시라는 겁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말고도, 우량 종목 말고도 좋은 단기 투자할 수 있는 종목들이 많이 있고요.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단기 투자자가 낸 거래 수수료 있지 않습니까, 거래 수수료? 그것이 금융회사의 수익이 되고요. 단기 투자자가 잃은 돈이 장기 투자자의 수익이 돼요. 이 돈이라는 것이 결과적으로 이 흐름을 따라가게 돼 있습니다. 결국은 단기 투자자들이 단기 투자를 통해서 수익 내는 줄 알았지만, 그들은 금융 회사의 먹잇감이 되거나 혹은 장기 투자자에게 수익을 주는 그런 구조밖에 될 수 없는 그걸 깨달으시는 게 중요하죠.
[앵커]
그러니까 주가 등락에 불안해하거나 잦은 매매로 손실을 보고 후회하지 말고 단기 수익을 내고 싶은 분은 그런 거에 적합한 종목을 찾아서 투자해라, 이런 말씀이신 것으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세 번째, 다른 종목에 관심이 가는 사람 삼성전자 주식 사지 마라, 다른 종목에 곁눈질하지 말라, 뭐 그런 의미인가요?
[답변]
처음에는 내가 우량 자산 한 종목만 사야 되겠다, 하고 들어오셨어요. 그런데 사다 보니까 이런저런 영상도 보고하다 보니까 이런 것도 있었네? 2차 전지? 수소차? 그러면서 종목이 다양하게 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내 포트폴리오에 한 서너 개 종목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 이제 어느 걸 살까 고민하게 돼요. 그러다 보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 하면요, 오늘은 내가 A를 안 사고 B를 샀는데 A가 오르는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아, 어제 A 샀어야 하는 건데 내가 괜히 B를 샀네, 그래서 B를 팔고 다시 A를 샀더니 이제는 B가 올라가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러면 계속 비교하기 시작하는 거니까, 그러다 보면 결론적으로 투자에 있어서 오래 장기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비교만 하다 끝난다는 거죠.
[앵커]
여러 전문가 얘기는 어느 종목이 언제 오르게 될지 모르니까 좀 나눠서 담아라, 그런데 말씀하신 거 들어보시니까 분산 장기 투자를 좀 부정하시는 것 같아요.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과거에는 분산 투자가 정설이었어요. 그리고 분산 투자가 이론이 맞다는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시장 상황을 보면 전체 시장의 3분의 1이 한 종목, 한 회사예요. 우리나라 시장이 약간 기형적인 구조로 돼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에는 분산 투자를 했더니 결론적으로 삼성전자, 1등 종목을 대부분 사게 되는 그런 구조가 된다는 거죠. 그리고 분산 투자했더니 오히려 우량하지 않는 종목들을 사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시장에서는 분산 투자도 좋지만 우량 자산 집중으로 보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인 투자가 되는 그런 상황이었다는 거죠.
[앵커]
우량 자산에 집중적으로 오랫동안 장기적으로 투자하라는 말씀.
[답변]
그렇죠. 맞습니다.
[앵커]
말씀 듣고 보니까 생각나는 분이 한 분 계신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영상 잠깐 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출처: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넣어만 놓고 잊어버렸어. 비밀번호를 까먹어버린 거야. 안 팔길 잘했잖아, 그때.
[앵커]
사실 장기 투자라는 게 저렇게 비밀번호를 잊어버리지 않는 한 사실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나름대로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멘탈 관리 비법이라든지 이런 게 있습니까?
[답변]
대한민국 주식 투자자의 99%가 답하지 못하는 질문이 있어요. 주식 투자자들한테 물어봅니다. 당신이 투자를 얼마 하셨습니까? 물어보면 난 1,000만 원 했습니다, 2,000만 원 했습니다, 이건 다 아세요. 그런데 몇 주를 가지고 계십니까? 라고 물어보면 아무도 대답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투자 금액에만 관심이 있었지 주식 수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투자 오르고 떨어지는 것만 관심이 있었지 주식 수는 관심 없다는 거예요. 매매 차익에 관심을 두지 마시고 주식 수에 관심을 두셔라. 그리고 투자 수익에 대한 관심보다는 배당 수익에 대한 관심을 두셔라. 그러면 멘탈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투자는 왔다 갔다, 금액은 왔다 갔다 하지만 주식 수는 절대로 내가 팔지 않는 이상 줄어들지 않거든요. 그래서 주식 수를 보유하시면 거기에 관심을 가지셔서 나는 삼성전자를 1,000만 원 가지고 있어, 이것이 아니라 나는 삼성전자 100주 가지고 있어, 이렇게 바꾸시면 멘탈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유형이 은행 예적금과 비교하지 마라, 이런 이야기도 들어가 있습니다. 지금이야 저금리 상황이라서 그렇다 하더라도.
[답변]
그렇죠.
[앵커]
나중에 금리가 인상돼서 은행 예적금 오를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죠. 금리가 오르면 투자의 방향은 바뀔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역사상 우량 자산을 꾸준하게 투자하시는 것이 은행 금리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을 가져왔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내가 투자한 것을 내 자식이다, 라고 생각하고 내 회사다, 라고 생각하고 꾸준하게 믿고 가시면 그것이 오히려 은행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앵커]
주식을 매수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회사의 주인이 된다는 생각으로.
[답변]
맞습니다.
[앵커]
장기 투자하라는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큐에셋 이영주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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