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막, 48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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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 지난 2017년까지 사용해왔던 무대막이 극장 전면 리모델링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기존 무대막은 고 이세득(1921∼2001) 서양화가가 디자인하고 일본에서 제작돼 국립극장이 개관한 1973년부터 사용한 것으로, 국내 극장 무대막의 효시 격이었다.
국립극장은 지난 2004년 10월 해오름극장을 새 단장 개관할 때도 무대막을 새로 제작하지 않고 건립 당시 제작된 무대막을 복원해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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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 지난 2017년까지 사용해왔던 무대막이 극장 전면 리모델링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기존 무대막은 고 이세득(1921∼2001) 서양화가가 디자인하고 일본에서 제작돼 국립극장이 개관한 1973년부터 사용한 것으로, 국내 극장 무대막의 효시 격이었다.
국립극장은 지난 2004년 10월 해오름극장을 새 단장 개관할 때도 무대막을 새로 제작하지 않고 건립 당시 제작된 무대막을 복원해 사용했다.
폭 27m, 높이 13m에 갈색과 노란색을 주조로 짜인 면직 태피스트리로, 격자문, 연화문, 당추문 등 전통 문양을 기하학적으로 디자인한 모습이었다.
당시 국립극장은 본격적인 무대막의 효시로서 의미가 깊은 작품이라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무대막은 더는 해오름극장에서 볼 수 없게 됐다.
국립극장 측은 "화가가 그린 그림이 막으로 사용된 것은 처음이어서 의미가 있지만, 이번에 리모델링을 하면서 무대 폭이 기존 최대 22.4m에서 12.6∼17m의 가변형으로 줄어들어 아쉽지만 더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공연 트렌드에 따라 이제부터는 영상이 투사되는 막을 사용한다"며 "기존 무대막은 국립극장이 잘 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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