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PGA 투어 첫 승' 이경훈 "다음 목표는 투어 챔피언십"

김호진 기자 2021. 5. 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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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의 감격을 누린 이경훈의 다음 목표다.

지난 2018-2019시즌부터 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이경훈은 80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 임성재에 이어 이경훈이 8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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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올해 30등 안에 들어 투어 챔피언십까지 가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의 감격을 누린 이경훈의 다음 목표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468야드)에서 열린 AT&T 바이런 넬슨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샘 번스(미국, 22언더파 266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와 우승상금 145만8000달러(약 16억4000만 원)를 손에 쥐었다.

지난 2018-2019시즌부터 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이경훈은 80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 임성재에 이어 이경훈이 8번째다.

이경훈은 18일 스포티즌을 통해 "우승하고 보니 꿈에 그리던 마스터즈를 포함해 월드시리즈 등 나갈 수 있는 대회가 많아졌다. 계획했던 건 아니지만 원했던 대회들을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이런 대회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긍정적인 생각이 성장의 비결이라고 밝힌 그는 "저를 조금 더 많이 믿은 것 같다. 대회 전 에이전트 형의 칭찬과 기를 북돋아 주는 말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했고, 대회에서도 그러다 보니 결과도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59위, 페덱스컵 랭킹에서 29위로 도약하며 도쿄 올림픽과 투어 챔피언십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사실 올림픽은 생각도 못했다"며 "지금은 구체적인 목표보다 매 대회 좋은 플레이를 하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오는 7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아내 유주연씨에 대해선 "거의 모든 대회를 같이 다니는데 지금은 배가 많이 나와서 앞으로 한 두 대회 정도 지나면 집에서 관리해야 될 것 같다"면서 "지켜줘야 할 거 같은 느낌이 들고, 안쓰럽기도 하다"고 애틋함을 전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웹닷컴 첫해가 가장 힘들었다. 열 몇 개 대회에 나가서 5000달러 정도 밖에 못 벌었고, 잦은 예선 탈락과 시드까지 잃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후 한국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다시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 그때 당시가 가장 힘들었지만 전화위복하고 계속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되짚었다.

20일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을 위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로 건너간 이경훈은 "지난 대회에서 비를 많이 맞아 피곤하지만 수요일까지 회복해서 1라운드부터 좋은 경기 하도록 몸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저는 뒤 조 아니면 맨 앞에서 쳤는데 이제 (우승도 했으니) 좀 더 좋은 시간대에서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작년에는70등 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지만 2차전까지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는 우승하면서 더 좋은 위치에 있다 보니 힘을 내서 30등 안에 들어 투어 챔피언십까지 가는게 목표"라면서 "올해 CJ컵을 네 번째 나가는데 그 동안 좋은 성적을 못 거둔 것 같다. 올해 경기력이 좋은 만큼 스폰서해주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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