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노조가 왜 기업 해외투자까지 가로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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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동조합이 회사 측의 8조원대 미국 투자계획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17일 성명에서 "노조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천문학적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은 5만 조합원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미국에 74억달러(약 8조37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미국 투자계획은 세계 1위 모빌리티 기업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가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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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원은 전기차·로보틱스·도심항공모빌리티(UAM)·자율주행 등 미래를 위한 투자에 주로 쓰인다. 지난해 정의선 회장이 주도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대금과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와 만든 합작사 모셔널 투자금도 들어 있다. 두 회사는 각각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정 회장은 줄곧 "현대차그룹 미래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국 투자계획은 세계 1위 모빌리티 기업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가는 출발점이다.
물론 노조 입장에선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전기차 위주로 재편되면서 행여 일자리가 줄어들까 걱정되는 것도 당연하다. 그렇다고 노조가 미래에 투자하겠다는 기업의 경영 판단에까지 끼어들 일은 아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다. 선제투자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은 현대차뿐 아니라 세계 자동차업체의 공통 목표다. 해외 자동차기업 노조 가운데 대미 투자에 발목을 잡았다는 얘기는 들어보질 못했다.
지금 자동차업계는 중대 고비를 맞았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 차 생산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일부 공장은 아예 멈춰섰다. 언제 회복될지 기약도 없다. 기업이 살아야 노조도 산다. 사측의 미래 투자까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지나친 경영 간섭이다. 노조는 왜 회사가 국내보다 해외 투자를 선호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기 바란다. 밖으로 나가면 투자 기업은 칙사 대접을 받는다. 국내에선 노조가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 생산성도 해외가 국내보다 높다. 기업 친화적인 곳으로 마음이 기우는 건 인지상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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