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은 투자자 몫?..고배당주 메리츠 '변심'

안지혜 기자 2021. 5. 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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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대표 '배당 맛집'으로 꼽히는 메리츠금융그룹 3사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배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많게는 60%에 달하던 배당성향이 10%로 싹둑 잘렸기 때문인데요.

"고객의 걱정을 대신해 주고 행복을 주겠다"는 구호를 내걸었던 회사라 투자자들의 배신감이 더 커졌습니다.

안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8일) 메리츠금융 3사의 주가는 일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10%대 하락폭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빌미가 된 건 지난주 회사가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입니다. 

"당기순이익의 10% 수준 배당을 유지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실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아연실색한 건 두둑한 배당 때문에 주주가 된 투자자들입니다.

배당이 크게 쪼그라든다는 소식에 앞다퉈 실망 매물을 쏟아냈습니다.

증권가 반응도 비슷합니다.

자사주 매입 소각 시기나 규모가 없는 만큼 주주환원 정책이라고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례적으로 '매도' 의견도 나왔습니다.

[김인 / BNK투자증권 연구원 : 저희도 좀 당혹스러운 거였거든요. 갑자기 배당성향을 왜 10%로 축소했을까….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한다는 부분은 결국 지배주주는 강화되는 거예요. 대주주 지분율은 당연히 높아지는 거죠.]

일부에서는 대주주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꼼수' 의심도 이어지는 가운데, 메리츠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 규모나 시점에 관련해선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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