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보릿고개 속 노조 리스크..현대차 고속질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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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분기에 깜짝실적을 내며 미래차 전환에 가속 페달을 밟던 현대차그룹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우려됐던 이번 달 반도체 보릿고개가 현실화됐고 해외 투자 결정에 대해 임단협을 앞두고 노조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차 울산 5공장이 어제에 이어 오늘(18일)도 셧다운됐습니다.
기아 소하 2공장 역시 오늘까지 이틀간 가동을 멈췄습니다.
당초 오늘 하루 휴업하기로 했던 현대차 울산 3공장은 오는 20일까지 추가 휴업을 긴급 결정했습니다.
모두 차량용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빚어진 일입니다.
이 때문에 인기 차종인 투싼과 수소전기차 넥쏘 등 6천 대 이상 생산차질을 빚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보릿고개는 다음 달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영호 / 한국자동차연구원 모빌리티산업정책실장 : 5, 6월이 금년 중에 가장 피크일 것 같습니다. 1월부터 (반도체 수급) 조정했던 부분이 있는데 6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6월 지나면 안정화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이런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 노조의 반발까지 겹쳤습니다.
미국에 8조 원을 들여 전기차 등을 생산하겠다고 하자 두 노조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 : (사측이) 통지의 의무를 위반했죠. 국내 공장에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 우선적으로 투자를 하고, 국내 일자리를 늘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
당장 다음 달 예정된 임금, 단체협약 교섭을 앞두고 노사 긴장감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반도체와 노조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는 현대차 그룹 실적 개선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윤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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