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집으로 몰려간 백만장자 "세금 더 내라" 부자증세 촉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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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백만장자들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 갑부들의 증세를 요구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미 주요도시에서 벌이기 시작했다.
1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애국적 백만장자들'이라는 단체 회원들이 미 세금보고마감일을 맞아 베이조스를 비롯한 미국 정재계 지도층 인사들의 자택 앞을 돌면서 부자 증세를 촉구하는 시위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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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아파트·트럼프 호텔 등
정재계 인사 상징 건물 돌며 시위
1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애국적 백만장자들'이라는 단체 회원들이 미 세금보고마감일을 맞아 베이조스를 비롯한 미국 정재계 지도층 인사들의 자택 앞을 돌면서 부자 증세를 촉구하는 시위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 회원들은 뉴욕과 워싱턴DC의 베이조스 소유 주택 밖에서 "나한테 세금 물릴테면 물려봐라","잔소리 그만하고 부자들을 증세하라"라고 조롱 섞인 이동식 광고들을 동원하며 시위를 벌였다.
CNBC는 '애국적 백만장자'들의 갑부 증세 요구 시위 홍보물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웃으면서 "나한테 세금 물릴 테면 물려봐라"라고 조롱하는 문구도 적혀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앞으로 워싱턴 정가도 겨냥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사무소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뉴욕 자택, 미국 상공회의소와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헤리티지 재단, 민주당 전국위원회, 미 국세청(IRS) 건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 호텔 앞에서도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애국적 백만장자들' 회원은 연소득이 100만달러(약 11억3600만원) 이상이거나 개인총자산이 500만달러(약 57억원)가 넘는 사람들로 구성돼있다.
이 단체 회장인 에리카 페인은 "제프 베이조스는 미국의 조세 제도의 문제점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며 그의 막대한 부를 볼 때 세금을 반드시 더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애국적 백만장자들은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자산이 5000만달러(약 568억원)가 넘을 경우 연간 2%,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 이상에는 3%의 부유세 부과를 추진하는 것을 지지해왔다.
자산운용업체 블랙록 임원 출신으로 이 단체 회장인 모리스 펄은 앞으로 계속해서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갑부 순위 조사에서 자산이 1850억달러(약 210조원)로 추산되는 베이조스는 증세 대상의 표적이 돼왔다. 그는 최근 500만달러(약 57억원)가 넘는 대형 요트를 구매하려고 하고 있으며 2년전 뉴욕의 같은 건물에 있는 아파트 3가구를 8000만달러(약 909억원)에 사들여 대형 거주지로 개조했다. 또 1년뒤에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또 한채를 1600만달러(약 182억원)에 사들였다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하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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