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성과 달성이 한미관계 근간돼야" 美·中 글로벌 공공재 공급자 역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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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을 앞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사회, 환경, 공공재에서 측정 가능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한미관계의 근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한 경쟁에 들어가면서 세계 시장에 공공재를 공급하는 본연의 역할을 져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는 최 회장은 공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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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을 앞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사회, 환경, 공공재에서 측정 가능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한미관계의 근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한 경쟁에 들어가면서 세계 시장에 공공재를 공급하는 본연의 역할을 져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8일 최종현학술원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공동 웹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킨들버거 함정'을 언급하고 "강대국들이 국제 안보, 금융 안정성 등 글로벌 공공재를 공급하는데 이런 강대국들이 공공재 공급에 실패하는 순간 국제 체제가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중 양국은 킨들버거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하며 보호주의에 굴해서도 안 된다"며 "글로벌 공공재의 공급자로서 자신들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역내 참여자들도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한미관계를 유지해 산업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문화적 유대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는 최 회장은 공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도 언급했다. 그는 기업들이 공중 보건과 에너지 등 필수적인 재화를 공급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의 요인이자 환경보호의 첨병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구야 말로 궁극의 공공재"라며 "SK가 에너지 포트폴리오에서 탄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수소 경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최 회장이 방미 기간에 미국 정·재계와 배터리 사업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왔다. 최 회장은 이번 방미 기간에 조지아주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내 배터리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을 지지해 준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와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조지아주에서 연간 43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2공장을 건설 및 가동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이 3조원 규모의 3·4공장 추가 건설도 검토중인 상황에서 최 회장의 이번 방미가 미국 투자에 속도를 붙일 지 주목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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