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공원의 축구 현장] 동남아 선수들에게 K리그 돌파구가 될 아스나위

박공원 2021. 5. 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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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그리너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아스나위의 성공적인 한국 적응은 K리그에 여러모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과거 쯔엉, 콩푸엉 등 베트남 출신 선수들의 K리그에 진출한 뒤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을 때 그 여파가 상당히 오래갔다는 점을 떠올리면, K리그에서 주전급 선수로 도약해 공격 포인트를 올릴 만치 준수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아스나위의 플레이는 매우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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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공원의 축구 현장] 동남아 선수들에게 K리그 돌파구가 될 아스나위



(베스트 일레븐)

박공원의 축구 현장

안산 그리너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아스나위의 성공적인 한국 적응은 K리그에 여러모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

과거 쯔엉, 콩푸엉 등 베트남 출신 선수들의 K리그에 진출한 뒤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을 때 그 여파가 상당히 오래갔다는 점을 떠올리면, K리그에서 주전급 선수로 도약해 공격 포인트를 올릴 만치 준수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아스나위의 플레이는 매우 긍정적이다. 한국 프로축구 클럽이 지녔던 동남아시아 선수들의 선입견을 깨뜨리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K리그 클럽 처지에서는 동남아 선수들을 영입하는 게 매력적이지 못하다. 밖에서는 이 선수들을 데려온다면 아스나위의 인도네시아, 그리고 과거 베트남처럼 K리그가 주목받고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이점을 설명한다. 물론 그 효과를 누리기 위해 동남아시아 선수들을 주목하기 한다.

하지만 그 효과가 극대화되려면 선수가 경기에 나설 만한 실력 정도는 갖추어야 한다. 문제는 그 정도 수준의 선수는 연봉적인 측면에서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객관적인 기량에 부합하는 객관적인 가치가 뒤따라야 하는데, 애석하게도 동남아시아 선수들은 그렇지 못하다. 돈이 많은 빅 클럽이 동남아시아 선수를 영입하기에는 기량적으로 만족하지 못함, 동남아시아 선수가 자리를 잡을 법한 K리그2 클럽의 경우에는 해당 선수가 자기 나라에서 받는 연봉을 책임지기가 버겁다.

이런 측면에서 아스나위의 K리그 진출은 의미가 크다. 선수가 도전 의식을 발휘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누릴 수 있는 금전적 이득을 많이 내려놓고 안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조언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지만, 하나의 선례가 됐다는 점에서 더 주목할 만하다. 당장은 많이 내려놓아도 아스나위처럼 해내면 주가는 더욱 폭등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달리 말해 동남아시아 선수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건 투자를 K리그에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아스나위 영입 덕분에 안산 그리너스의 소셜 미디어 팔로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확실히 동남아시아 선수들은 클럽에 많은 부가가치를 안겨주고 있다. 아스나위 덕분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는 걸 확인한 만큼, 다른 K리그 클럽도 동남아시아 선수들을 살피는 데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장 중요한 연봉적인 부분에서 다른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를테면 과거 한국이나 일본 선수들이 기업의 후원을 받고 유럽에 진출했던 모델을 동남아시아 선수들의 K리그 진출에도 적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동남아시아에는 옥석이 많은 만큼, 그 옥석을 캐내는 방법은 한국에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글=박공원 칼럼니스트(대한축구협회 이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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