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짝퉁매장에 상표 도용당한 오롤리데이, 소송금액 펀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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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상표권을 도용당한 국내 디자인 브랜드 '오롤리데이'가 상표권 및 지식재산권 소송 비용 모금에 나섰다.
이에 중국에서 도용된 상표권 실태 파악에 나섰고, 오롤리데이와 유사한 상표권이 30개 넘게 중국 내에 등록된 것을 확인했다.
오롤리데이는 펀딩을 시작하면서 "상표권 도용 문제는 저희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작은 브랜드들도 겪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다"며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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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상표권을 도용당한 국내 디자인 브랜드 ‘오롤리데이’가 상표권 및 지식재산권 소송 비용 모금에 나섰다.
오롤리데이는 18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한국 오리지널 브랜드, 오롤리데이 지키기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5천만원을 목표로 펀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4년 문을 연 오롤리데이는 ‘못난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문구·의류 등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이 약 13억원인 작은 기업이다.
이 회사의 박신후(34) 대표는 최근 중국 칭다오에 생긴 한 대형 쇼핑몰에 오롤리데이의 디자인과 상표명을 그대로 베껴 차린 오프라인 매장 소식을 듣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이에 중국에서 도용된 상표권 실태 파악에 나섰고, 오롤리데이와 유사한 상표권이 30개 넘게 중국 내에 등록된 것을 확인했다. 심지어 중국 상표권 브로커들이 오롤리데이와 정식 계약을 하고 정품을 판매하는 바이어들에게 자신들의 제품을 쓰라고 압박한 것까지 전해들었다고 박 대표는 말한다.
박 대표는 브로커들을 상대로 상표권 관련 소송에 나서기로 결심했지만, 소송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작은 기업이 감당하기에 최소 1억원이 드는 소송 비용이 부담됐던 탓이다. 이에 오롤리데이는 브랜드를 아끼는 사람들로부터 펀딩을 받는 대신 리워드(보상)로 제품을 보내주기로 했다.
오롤리데이는 펀딩을 시작하면서 “상표권 도용 문제는 저희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작은 브랜드들도 겪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다”며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디자인 도용은) 국내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며 “이번 이슈를 통해 지식재산권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캐릭터가 들어간 제품들은 유통 전 꼭 출처를 확인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4시에 시작된 펀딩은 약 1시간이 지난 현재 목표금액의 14%를 달성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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