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모드' 경찰, 故손정민 '인터넷 소문' 커지자 핵심 목격담 밝혔다

박기주 2021. 5. 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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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고(故) 손정민(22)씨가 실종된 당일 새벽 '한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걸 봤다'는 목격자의 존재를 공개했다.

하지만 아직 해당 남성이 손씨라고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찰이 목격자의 진술을 공개한 것은 인터넷을 통한 무분별한 소문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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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故손정민씨 실종날 '한강 입수' 남성 제보 확보
"목격자 7명..제보 신빙성 있다고 판단"
"인터넷 소문으로 불필요한 혼선"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고(故) 손정민(22)씨가 실종된 당일 새벽 ‘한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걸 봤다’는 목격자의 존재를 공개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인터넷과 유튜브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자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 위해 이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오전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20여명이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
1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손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 40분쯤 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7명의 제보를 받아 이들을 조사했다. 목격자들은 현장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일행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7명을 모두 조사했고, 제보 신빙성 확인을 위해 직접 현장 조사까지 실시했다”며 “다만 입수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추가 목격자 확보 및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 감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의미 있는 제보를 확인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었다. 수사 과정을 모두 공개하는 것에 대한 부담 탓이었다.

손씨의 친구 A씨가 오전 4시 30분쯤 한강공원 출입구를 통해 나가는 모습이 확인된 상황에서 4시 40분 한강에 입수하는 남성이 있었다는 것은 이번 논란이 일단락될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경찰이 그동안 공개에 신중을 거듭한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 해당 남성이 손씨라고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찰이 목격자의 진술을 공개한 것은 인터넷을 통한 무분별한 소문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터넷에서는 A씨의 가족 중 유력인사가 있어 이를 무마하려 한다거나 A씨와 중고생 3명이 손씨를 살해한 후 유기했다는 등의 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날 경찰은 제보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소문 확산에 우려를 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지고 있어 수사에 불필요한 혼선이 발생하거나 수사력이 분산되는 등 다소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라며 “경찰은 사망 전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보다는 경찰 수사를 믿고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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