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부과한 추가 對中관세 20%..美기업이 18.5% 부담"

방성훈 2021. 5. 18. 17: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산인 고율 대중(對中) 관세로 인한 피해 부담을 미국 기업들이 떠안고 있다고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분석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전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20% 관세로 발생한 추가 비용의 90% 이상을 미 기업이 흡수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디스 "추가 비용 美수입업체가 90% 이상 떠안아"
"中수출기업은 1.5% 미만..美소비자가격 전가 우려"
美기업들 "中불공정 무역관행 바꾸지도 못했다"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산인 고율 대중(對中) 관세로 인한 피해 부담을 미국 기업들이 떠안고 있다고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분석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전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20% 관세로 발생한 추가 비용의 90% 이상을 미 기업이 흡수했다고 밝혔다. 미국 수입업체들이 추가 관세 20% 중 18.5% 이상을 부담하고, 중국 수출업체들은 1.5% 미만의 비용만 부담했다는 것이다.

무디스는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부과한 대중 관세 대부분이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미중 간 교역 절반 이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대중 관세 대부분이 미 기업들에 전가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율 대중 관세가 지속 부과될 경우 미 소매업체들에 대한 비용 압박히 커지게 되고, 결국엔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초 무역가중치를 반영한 미국의 대중 관세는 평균 19.3%로 집계됐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평균 관세는 20.7%다. 이는 무역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2018년 초 3.1%, 8%와 비교하면 급등한 것이다.

미국 수입업체들만 높아진 관세 부담을 떠안고 있는 게 아니다. 미 수출기업들 역시 중국의 보복 관세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접근 방식에 반대한다는 뜻을 보였지만, 대중 관세를 철회하는데 있어서는 서두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CNBC는 “바이든 대통령 역시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바 있으며, 일부 소식통들은 관세가 중국에 대한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며 향후 고율 대중 관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경제학자들과 미 기업들은 트럼프 전 행정부의 대중 관세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개선시키지도 못하고 미 경제에만 악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