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 등 까다로운 조건 충족.. 의약품 유통시장 주도할 것" [인터뷰]

홍석근 2021. 5. 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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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완 뷜프 쥴릭파마 대표
"의약품 개발만큼 중요한 '유통'
사용 직전까지 무결성 확보돼야
콜드체인 증설 등 역량 제고
의료계 전문가와 솔루션 추진도"
의약품 유통사들이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시스템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생물학제제) 시장이 연평균 9%이상 고공 성장하면서 관련 의약품의 유통 수요도 가파르게 늘고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해당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99년 국내에 진출, 현재까지 의약품 유통을 대행하고 있는 쥴릭파마 역시 바이오의약품 유통 시스템의 역량 강화로 시장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콜드체인 역량 강화 잰걸음

18일 어완 뷜프 쥴릭파마 대표이사(CEO·사진)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품질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쥴릭파마도 백신 뿐 아니라 유전자 조합 등 특수의약품과 고가의 바이오의약품 유통을 위한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뷜프 대표가 바이오의약품 유통의 시스템을 강조한 것은 의약품 개발만큼 중요한 것이 의약품 보관·운송이기 때문이다. 백신 등 생물학제제(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일반 의약품에 사용되는 냉장유통이 아닌 별도의 콜드체인이 요구되는 등 운송과정에서 신경써야할 부분이 적지 않다. 지난 2월 대한항공편으로 국내에 상륙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군사 작전을 방불케하는 호송을 받으며 예방접종센터로 배송된 것도 이 때문이다.

쥴릭파마는 바이오의약품 유통의 핵심인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뷜프 대표는 "콜드체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가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의 무결성을 지키는 것"이라면서 "단순히 차량이나 패키징 과정뿐 만 아니라 해당 의약품들이 안전하게 생산지로부터 환자에게 사용될 때까지 적절하게 보관, 운송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적 시스템, 플래닝, 유통운영에 대한 정확한 계획과 실행 부분 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뷜프 대표는 △설비 △ 특정 온도 유지 관리 △운송 수단 등을 콜드체인 시스템 강화의 3박자로 꼽았다. 그는 "관리 부분은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갖춰 하는 우수의약품 유통관리기준(KGSP) 규정, 제약사가 갖추어야하는 품질관리 규정, 국제적으로 인증된 저장유통기준(GSDP)에 의해 표준운영 절차를 구현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인력관리도 중요한 만큼 관리 인력에 대한 교육을 통해 도덕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운영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쥴릭파마는 최근 바이오의약품 유통을 확대하면서 콜드체인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물량으로 보면 지난해 경우 26% 스토리지 용량이 증가했으며, 올해 1000여개의 셀을 추가할 예정이다. 실질적으로 30% 정도 물량을 확대하는 셈이다. 뷜프 대표는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유통 조건이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에 외국 제조사들은 직접 감사를 실시한다. 전체 과정에서 바이오의약품을 취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회사는 쥴릭파마가 유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해당 부분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콜드체인을 더 증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디지털 유통 솔루션 개발 박차

뷜프 대표는 "코로나 백신뿐만 아니라, 쥴릭파마는 냉장 의약품에 관련해 현재 20개 이상의 주요 제약사들과 제휴를 맺고 유통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시장에 확장성에 대비해 추가적인 투자를 계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유통 관련해서도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적극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쥴릭파마는 전통적인 의약품 유통을 넘어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선보인 이지트랙커(eZTracker)가 대표적이다. 이지트랙커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정식 유통 센터에서 의료기관 및 환자에게 이르기 전까지 의약품의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뷜프 대표는 "쥴릭파마는 의약품 유통의 디지털화를 중요한 화두로 생각하고 있다. 이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단순 유통을 넘어 의료계 전문가도 함께 참여하는 디지털솔루션을 제공할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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