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달러 이상 구입해 세금 내도 이득"..무착륙 관광 비행 빈자리가 없다
3분의 2는 면세한도 넘게 쇼핑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의 3분의 2 정도가 나오는 길에 세관신고를 하려고 줄을 섰어요. 다들 면세 한도( 600달러)를 넘게 구매한 겁니다."
항공사마다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운임이 크게 낮아진 데다 면세점들이 다양한 가격 할인 프로모션까지 진행하자 면세품 구입을 위해 관광비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이 지난 15일 운항한 김포공항발 관광비행의 탑승률은 각각 97%, 9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전 국내 최고 인기 노선인 김포~제주 항공편의 경우 탑승률이 90%대였다.
관광비행이 인기를 얻는 것은 면세품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관광비행을 한 30대 여성 A씨는 "공항 면세품 인도장에 가면 빈 여행가방에 면세품을 담는 승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고 말했다. 게다가 세관 신고를 하기 위한 줄도 상당히 길다. 세금을 내더라도 면세점에서 구입하는 게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나 구매 후 프리미엄을 얹어 되파는 '리셀러' 등도 관광비행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신부들이 예물을 사기 위해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내 백화점에서는 명품 브랜드 상품을 구입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기가 많은 브랜드는 매장에 들어가려면 대기표를 끊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면세점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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