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인 5000명, 스페인령 세우타 유입..목숨 걸고 바다수영

최서윤 기자 2021. 5. 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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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인 5000여명이 북아프리카대륙에 위치한 스페인령 세우타로 모여들었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세우타 주재 스페인 정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모로코 북부 해안에 있는 스페인령 세우타와 멜리야에는 오랫동안 더 나은 삶을 찾아 유럽으로 가려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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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스페인령 세우타에 전례 없는 대규모 이주민 몰려
북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스페인령 세우타에 2021년 5월 18일 모로코 이민자들이 대거 입국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모로코인 5000여명이 북아프리카대륙에 위치한 스페인령 세우타로 모여들었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세우타 주재 스페인 정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대부분 젊은이들인 이들 불법 이주민들은 헤엄쳐서 인근 해안에 닿았다. 현지 매체는 헤엄치고, 뛰거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이들의 모습과 함께 이주민들이 간밤에 출발했고 날이 밝으며 속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모로코 북부 해안에 있는 스페인령 세우타와 멜리야에는 오랫동안 더 나은 삶을 찾아 유럽으로 가려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모여들었다. 그러나 약 1500명의 미성년자가 포함된 5000여 명의 행렬은 전례 없는 규모다.

특히 이번 행렬이 세우타와 멜리아 지역에 스페인 정부의 보안 강화 발표가 있은 직후였다는 데 스페인 정부는 주목하고 있다. 아란차 곤살레스 라야 스페인 외무장관은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냉정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주민들을 돌려보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모로코 당국과 접촉한 사실도 전했다.

이번 행렬이 스페인에 입원 중인 '폴리사리오 전선' 지도자 브라힘 갈리의 운명을 놓고 스페인과 모로크 사이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폴리사리오 전선은 모로코로부터 사하라 서부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활동하는 살라위족의 반군 운동으로, 인근 알제리의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작년 12월 폴리사리오 전선의 독립국 격인 사하라 서부 영토에 대한 모로코의 주권을 인정했고, 이에 역내 긴장이 높아졌다.

갈리가 치료를 받기 위해 스페인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확인되자, 모로코 외무부는 지난달 성명을 내고 "스페인이 모로코에 알리지 않은 채 허위 신분으로 갈리의 입국을 허용했다. 이번 결정이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다만 곤살레스 라야 장관은 "갈리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받아들여진 것"이라며 "이민자 유입은 폴리사리오 전선 지도자의 운명에 대한 보복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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