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플랫폼 비즈니스의 길을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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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이자 플랫폼 사업자로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척하고 있다.
기본적인 은행서비스 외에 다른 금융회사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연계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 시중은행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아닌 다른 금융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 사업자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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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만 명 넘는 활동 고객 수가 성공 요인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이자 플랫폼 사업자로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척하고 있다. 기본적인 은행서비스 외에 다른 금융회사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연계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 시중은행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132억원의 순수수료 이익을 냈다. 사실 다른 시중은행들과 비교하면 규모는 크지 않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순수수료 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이후 증가폭이 가파르다.
무엇보다 본연의 은행서비스보다는 부가적인 영역에서 벌어들이는 수수료 수입이 짭짤하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이체, 출금 등의 수수료는 사실상 받지 않고 있다. 심지어 전월세보증금대출을 비롯해 신용대출 등의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수수료는 해외송금 등 일부 서비스에만 부과한다.
카카오뱅크의 주된 수수료 수입은 따로 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을 대상으로 주식계좌 개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14개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의 대출서비스도 연계해주고 있다. 카카오뱅크 고객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제휴 금융회사로부터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아닌 다른 금융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 사업자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카카오뱅크의 비즈니스 모델은 풍부한 고객층 덕분이다. 고객층이 풍부하다 보니 다양한 서비스 수요가 발생하고, 이 서비스를 다른 금융회사와 연계해 수익을 내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할 수 있었다.
실제로 올해 3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1615만 명에 달한다. 특히 월간활성화 사용자 수(MAU)는 1335만 명으로 국내 금융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플랫폼 사업자를 지향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규모는 작지만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카카오뱅크가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고객들에게 사실상 수수료를 받지 않는 과감한 정책을 펼치면서 시중은행들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면서 "최근 행보를 보면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전략은 다른 은행들이 충분히 참고할만하다"라고 평가했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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