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신개발 지원 논의에 백신주 또 들썩

문가영 2021. 5. 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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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원료·완제품 생산가능한
이연제약 이틀째 큰폭 올라
협력사 아이진 이달 68% 쑥
국산 백신 수혜주로 꼽히는 이연제약이 지난 17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8일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국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 논의가 시작되면서 백신 원료와 완제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이연제약이 수혜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이연제약은 이날에도 13.53% 급등한 3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정부가 mRNA 백신 전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관련주가 동반 급등한 바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실무추진위원회 산하에 마련한 mRNA 백신 전문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국내 mRNA 기술에 대한 정부 지원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이연제약(29.9%), 진원생명과학(25.84%), 아이진(13.91%) 등 관련주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이연제약은 특히 오는 6월 완공을 앞둔 충주 공장에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전자 치료제 및 백신 원료와 완제의약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RNA 완제 생산도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mRNA 백신·치료제 개발사와 협력 여지가 많은 상황이다. 이에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모이면서 5월 들어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79.8%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이연제약과 코로나19 백신 생산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아이진도 이달 들어 주가가 67.74% 급등했다.

진원생명과학은 mRNA 백신 원료를 위탁생산하는 기업으로 역시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32.18% 급등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유전자 치료제시장이 커지면서 그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고 올해부터 모더나와 화이자 등이 개발한 mRNA 백신들까지 등장해 공급이 더욱 부족해질 것"이라며 "진원생명과학은 mRNA시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예상할 수 있는 한국 기업 중 단연 실질적인 수혜주"라고 분석했다.

다만 아이진과 진원생명과학 주가는 18일 각각 6.43%, 5.54% 급락하면서 상승분을 다소 반납했다.

인트론바이오는 자사가 개발한 '파지러스' 기술을 이연제약의 유전자 치료제 특화기술과 융합해 공동 연구개발(R&D)하는 내용의 MOU를 지난해 12월 체결한 바 있다. 인트론바이오가 개발한 파지러스 기술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기술로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에 활용될 가능성에 기대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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