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토스증권 돌풍'..비바리퍼블리카 3천억 투자유치 추진

강우석 2021. 5. 18. 17: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스앱 만든 비바리퍼블리카
주관사에 BoA메릴린치 선정
유치 성공땐 몸값 5조원 기대
토스증권 계좌 200만개 돌파
서비스 경쟁력 강화 나설듯

◆ 레이더 M ◆

간편 결제 애플리케이션(앱) '토스'로 알려진 비바리퍼블리카가 투자 유치에 추가로 나선다. 토스증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투자 유치에 나서기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투자 유치 목표 규모는 약 30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투자자가 많아지면 투자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JP모건과 투자 유치 작업을 검토했으나 최근 주관사를 교체했다"며 "글로벌 벤처캐피털 위주로 투자 참여를 고심 중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유치 자금을 토스증권에 중점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지난 3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오픈한 이후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지난달에는 '주식 1주 선물받기 이벤트'를 진행해 5일 동안 170만개의 신규 계좌 개설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토스증권은 오는 20일까지 첫 계좌 개설 고객에게 주식 1주를 지급하는 '주식 1주 선물받기' 2차 이벤트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월 공식 출범한 토스증권은 MTS 출시 1개월 만인 지난달 16일 주식 계좌 200만개를 달성했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운영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토스증권은 자본금 320억원으로 출발했으나 몇 차례 증자를 거쳐 570억원(1분기 기준)까지 늘었다. 시장에서는 토스증권이 계속해서 몸집을 불려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번 투자 유치로 5조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다. 매출액이 급증했을 뿐 아니라 영업적자 폭도 줄었기 때문이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매출은 3898억원으로 직전 연도 대비 약 3.3배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1154억원에서 725억원으로 37.1%가량 줄어들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8월 세쿼이아차이나, 클라이너퍼킨스, 알토스벤처스 등에서 2060억원을 유치하며 3조1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지분 100% 기준)를 인정받은 바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로 알려진 스타트업이다. 앱 운영 업체를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보험(토스인슈어런스), 증권(토스증권), 전자결제대행(토스페이먼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중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2019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만큼 연내에 은행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정례회의에서 토스뱅크 본인가 안건을 상정하기에 앞서 막바지 점검 중이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비바리퍼블리카 성장 모델은 핀테크에 바탕을 둔 금융그룹"이라며 "공모 과정에서 '플랫폼의 가치'를 중점적으로 내세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 측은 이번 투자 유치와 관련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강우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