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 제약사 공동물류센터 들어선다
내년 6월 준공..2·3차 센터 예정
냉동창고·자동포장배송시스템
중소제약사 물류 크게 개선될듯
국내 제약회사들이 공동 투자·사용하는 물류센터가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정대로 내년 6월 1차 물류센터(가칭 피코 제약 공동물류센터)가 준공되면 국내 제약업계 최초의 공동물류센터가 된다. 지난달 공사가 시작돼 터파기가 한창 진행 중이라 굴착기가 곳곳에 놓여 있었다. 착공식이 개최된 이날은 공사가 잠시 중단된 상태였다.
공동물류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주체는 제약회사들이 공동 출자해 지난해 7월 설립한 기업 '피코이노베이션'이다. 피코이노베이션은 동구바이오제약, 국제약품, 대우제약, 안국약품, 아주약품 등 제약회사 12곳, 비제약회사 6곳이 모여 공동 출자한 기업이다. 물류센터 이용사들은 이들 주주회사지만 기존 주주 외에 다른 제약회사들도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하면 물류센터 이용이 가능하다.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인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부회장)가 피코이노베이션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다.
현장에서 만난 조 대표는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제약회사가 많다는 것을 지난해 알게 됐지만 물류시설 용지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물류센터를 새로 건설하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아 제약회사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제약협동조합이 제약 공동물류 사업을 발의했고, 여러 회원사가 뜻을 모아 지난해 피코이노베이션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물류센터는 총 대지면적 5만4758㎡에 3차에 걸쳐 지어진다. 내년에 준공되는 1차 센터는 대지면적 1만7161㎡에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지어지며 연간 물류 보관 능력은 약 3만6000셀에 달한다. 이는 매출액 1000억원 규모 제약회사 20곳의 의약품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조 대표는 "1·2차 센터는 의약품, 3차 센터는 의료기기를 보관하는 물류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3차까지 준공되면 여러 제약회사와 의료기기 제조·판매회사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복합 헬스케어 물류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피코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공동물류센터는 중견·중소제약사들 물류 고민을 해결해주는 해법으로, 제약업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전했다.
1964년 설립된 한국제약협동조합은 지난달 기준 동구바이오제약, 국제약품, 대우제약, 안국약품, 아주약품 등 100개의 중소·중견제약회사를 거느린 협력단체다.
[평택 =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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