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바리바리? 마트가 캠핑카까지 빌려드립니다

가벼운 캠핑 '캠프닉족' 늘며
홈플러스, CAR 무료 대여
감성 캠핑·홈 캠핑 겨냥한
아기자기한 디자인 용품도

기아 레이 차량 기반의 2인승 캠핑카 레비 홈플러스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보다는 일상 속 가벼운 캠핑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캠프닉(Camping+Picnic)족'의 취향을 저격할 아이템을 선보이는가 하면, 이색 마케팅까지 펼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 1~4월 캠핑용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캠핑텐트 매출이 55.8% 늘어나 전체 캠핑용품 매출 신장률을 크게 웃돌았고, 캠핑 테이블과 의자 매출도 각각 34.6%, 32.9% 증가했다.

앞으로는 '감성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디자인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과거에는 캠핑이 마니아들의 취미로 여겨지며 기능성과 소재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으나 캠핑이 일상화·대중화되면서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따지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오는 20일부터 전국 120여개 이마트 점포와 SSG닷컴, 하우디에서 '빅텐X전황일 캠핑용품'을 본격 판매한다. 그늘막과 타프를 비롯해 미니벤치, 캠핑침대, 캠핑체어 등 9종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전황일 작가와 손잡고 6개월 간의 준비 끝에 출시한 상품으로, 감성적이고 모던한 일러스트를 입힌 것이 특징이다.

부담스러운 야외활동 대신 '홈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베란다와 마당, 옥상 등을 캠핑장으로 꾸미고 '불멍(불을 바라보며 멍 때리기)'을 즐기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홈캠핑을 테마로 체험 공간을 마련해 파라솔, 아웃도어 체어, 러그, 쿠션 등 인기 아이템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밖에 해먹, 랜턴, 아웃도어 컵 세트 등 감성캠핑 아이템도 만나볼 수 있다.

홈플러스는 캠핑과 차박에 최적화된 이벤트를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2박 3일 동안 미니 캠핑카를 무료로 빌려준다. 차량은 캠핑카 개발·렌탈기업 '다온티앤티'에서 출시된 기아 '레이' 기반의 2인승 캠핑카 '레비'로, 2층 팝업텐트가 기본 장착돼있다. 접이식 침상매트, 변환식 수전 등이 장착돼 소규모 가족이나 연인끼리의 차박에 최적화된 미니 캠핑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히며 국내여행이 활성화됐고, 텐트와 캠핑카 등 개인적인 공간에서 여가를 즐기는 캠프닉 인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캠프닉 관련 시장도 향후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