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참여자만' 네이버 #오늘일기 재개에 "새로운 이벤트? 끊긴 것 연결한 것"

'3일 완료' 참여자만 가능..11일 참여 시 네이버페이 1만 5천 원 지급
동일한 문구 반복, 내용 없이 태그만 있는 글, 복사·붙여넣기 등 제외 "어뷰징 막겠다"
"철저히 진행자 중심", "블로거 마음도 못 읽으면서 무슨 블로그 이벤트?"

네이버 블로그팀 공지 페이지 캡처

'작심삼일' 비판을 받았던 네이버 블로그 챌린지 '오늘일기'가 오는 24일부터 다시 시작한다.

네이버 블로그팀은 "지난 번 오늘일기 챌린지를 진행하고 종료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함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새로 시작하는 '#오늘일기 챌린지'를 오는 24일부터 6월 3일까지 11일 동안 진행한다"고 18일 공지했다.

그러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달 초 챌린지가 처음 시작됐을 때 3일간 참여를 모두 완료한 이용자만 가능하다.

보상금은 최대 1만 6천 원에서 기존 보상금(1천 원)이 빠진 1만 5천 원 상당의 네이버페이다. 재개의 목적이 기존 참여자들에 대한 보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챌린지 재개 계획을 밝히며 "구체화하겠다"고 했던 참여 방법도 내놨다.

1인당 1개 아이디로만 참여해야 하고, 날짜가 지난 글을 수정해 챌린지 참여 태그를 달면 안 된다.

네이버 블로그팀 공지 페이지 캡처

참여 방법도 PC를 통한 블로그 접속이나 블로그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네이버앱 혹은 모바일 기본 브라우저에서는 정상적으로 참여되지 않는다.

또 "홍보 목적의 글이나 블로거가 직접 작성하지 않은 글도 혜택 지급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일, 2주간 매일 네이버 블로그에 매일 일기를 쓰면 총 1만 6천 원어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주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유튜브에 밀려나고 있는 블로그를 주요한 창작 도구로 재활성화하는 차원으로 기획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참여자가 급증하자 네이버는 "다중 계정사용이나 어뷰징이 많다"는 이유를 들며 3일만에 일방적으로 기습 종료해 참여자들의 원성을 샀다.

챌린지를 재개했지만 이번에도 이용자들의 불만은 가시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자신의 블로그나 관련 기사 댓글 등에 "챌린지 이틀째(5월 2일)부터 시작한 사람은 아예 기회도 없고, 철저히 진행자 중심의 이벤트", "블로거 마음도 못 읽으면서 무슨 블로그 이벤트"냐, "공지대로 새롭게 시작한다면 완전히 새로 처음부터 진행햐야지, 이건 끊긴 것을 연결하는 것일뿐", "불공평하다. 그들만의 이벤트"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김연지 기자] anc.kyj@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