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레드플래그' 훈련 3년 만에 전투기 파견.."北, 한미정상회담 또는 8월 연합훈련 도발 가능성"

정충신 기자 2021. 5. 18. 1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이번 주 한·미정상회담이나 오는 8월 한·미연합훈련 등을 계기로 군사적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함께 공군은 오는 6월 10∼30일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기지에서 실시하는 다국적연합공군훈련인 '2021 레드플래그-알래스카(Red Flag-Alaska)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3년 만에 전투기를 파견하기로 해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7년 6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미 공군이 주관한 다국적연합공군훈련인 ‘레드플래그 훈련’에 참가한 우리 공군 조종사들이 현지에서 비행 훈련을 마치고 기지로 복귀하는 모습. 내달 10일부터 실시하는 이 훈련에 우리 공군이 3년 만에 전투기를 파견한다. 공군 제공

민주평통 남북전문가 토론회 “8월 하반기 지휘소훈련 또는 대선 계기 위기 강도 증대” 가능성

공군, 6월 10∼30일 미국 알래스카 ‘레드플래그’ 훈련 참가…일본 자위대도 함께 참가

북한이 이번 주 한·미정상회담이나 오는 8월 한·미연합훈련 등을 계기로 군사적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북한·군사 전문가들은 18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그랜드 워커힐 서울 아트홀에서 개최한 ‘북한의 변화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미군이 실기동훈련 없이 컴퓨터시뮬레이션으로 3년간 치러온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이 높아가는 가운데 오는 8월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이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함께 공군은 오는 6월 10∼30일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기지에서 실시하는 다국적연합공군훈련인 ‘2021 레드플래그-알래스카(Red Flag-Alaska)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3년 만에 전투기를 파견하기로 해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올해 상반기부터 8월 한·미연합훈련, 또는 8월 한·미연합훈련 이후부터 내년 상반기 한국 대선 등 두 국면에서 북한은 위기 강도를 점차 증대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발 수준은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니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25) 개량형이나 신형 순항 미사일 등 신형무기 위주의 시험발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북한이 현재는 ‘강대강 선대선’이라는 대미 방침을 정해두고 대미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이나 미국의 추가 제재 압박 등에 따라 단계적으로 군사행동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영자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파국 국면을 조성할 수 있는 추가 핵실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김정은이 주력하는 첨단전략무기 발전 과정에서 신형 무기 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정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북한 군부에는 ICBM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군사 실험의 기술적 수요가 있다”며 “이번 한·미정상회담 시기가 그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군이 다음달 미국 알래스카에서 미 공군이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공군훈련인 ‘레드플래그’ 훈련에 참가하기로 18일 결정한 가운데 이번 훈련에는 일본 항공자위대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현지에서 한·일 공군 간 군사교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은 ‘레드플래그 21-2’ 훈련에 전투기와 병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F-15K 또는 KF-16 전투기 5∼6대와 200명 안팎의 병력이 오는 2일 현지로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훈련에 참가하는 공군 전투기는 10여 차례의 공중급유를 받으면서 태평양을 건너 알래스카 현지로 날아가게 된다. 매년 미 공군이 주관하는 레드플래그 훈련에는 일본과 호주, 영국 등 주요 미 동맹국의 전투기가 대거 참가해 공대지·공대공 실사격 훈련 등을 실전처럼 진행한다. 가상의 적 군사·지휘시설을 공격하는 항공차단 작전도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