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젊은 음악가, 국제콩쿠르서 연일 낭보

오수현 2021. 5. 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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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트 콩쿠르 김효영·듀크김
몬트리올 콩쿠르선 피아노 김수연
루마니아서 첼로 한재민이 우승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에릭 & 도미니크 라퐁 콩쿠르에서 동반 우승한 소프라노 김효영(왼쪽)과 테너 듀크 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줄줄이 취소됐던 국제 클래식 콩쿠르가 올해 들어 재개되는 가운데 한국 젊은 음악가들의 잇단 우승 낭보가 전해지고 있다.

소프라노 김효영(24)과 테너 듀크 김(29·한국명 김연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하우스(메트)가 주최하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에릭 & 도미니크 라퐁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 콩쿠르에선 10명의 결선 진출자 중 5명에게 별도 순위를 부여하지 않고 각각 특별상을 시상하는 방식으로 우승 여부를 가린다. 김효영은 아메리칸 스칸디나비안 재단 비르기트 닐손 특별상을, 듀크 김은 도미니크 라퐁 특별상을 받았다. 김효영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뒤 미 줄리아드 음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듀크 김은 미국 라이스대 음대를 나와 워싱턴 국립 오페라의 캐프리츠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에서 활동 중이다.

1954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국 오디션으로 시작한 이 콩쿠르는 북미 지역에서 실력 있는 성악가들을 발굴하는 대표적인 등용문으로 꼽힌다. 르네 플레밍, 제시 노먼, 수전 그레이엄, 나딘 시에라 등 미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를 줄줄이 배출했다. 한국인 중에선 소프라노 홍혜경(1982년)과 신영옥(1990년)이 이 콩쿠르 출신이다. 앞서 피아니스트 김수연(27)은 지난 14일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몬트리올 콩쿠르는 캐나다 최고 권위의 대회로 2006년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우승하고, 소프라노 박혜상(2015년)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2016년)가 각각 2위를 하는 등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을 배출했다.

현악 분야에서도 콩쿠르 우승 낭보가 전해졌다. 한국예술종합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14세 첼로 연주자 한재민 군은 지난 15일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첼로뿐만 아니라 전 부문을 통틀어 이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다. 현악사중주단인 아레테 콰르텟(박성현·전채안·김동휘·장윤선)과 피아니스트 이동하(27)도 체코 프라하의 봄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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