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에 교민 470여명 체류 중.."현재까지 피해는 없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에서 18일 새벽(현지시간) 이스라엘 전투기의 공습으로 화염과 연기가 밤하늘에 치솟고 있다. 가자시티=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령 서안 지역에는 각각 450여명과 20여명 한국 교민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에도 현지인과 결혼한 한국인 1명이 머물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가자지구에 체류중인 교민에 대해선 “안전한 곳으로 옮겼으면 좋겠다고 직접 일대일로 권유하지만 (그 교민은) 가족과의 관계, 여러 사항을 감안해 현지에 머물겠다는 입장”이라며 “필요하면 가능한 방도 내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과 관련 “우리 정부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각국 정부가 누차에 걸쳐서 우려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에서 폭력 사태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특별히 어린이를 포함해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은 국제사회의 휴전 촉구에도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9일째 이어지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누적 사망자가 아동과 여성을 포함해 200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아동 2명을 포함해 10명이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