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달동네 다문화가정 참변.. 실화 혐의 이웃 구속

박은성 2021. 5. 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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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다문화 일가족 3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이 60대 남성을 구속했다.

원주경찰서 화재 당시 아랫집에 살던 A(65)씨를 중실화와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화재 현장을 정밀 감식후 분석한 끝에 A씨에게 중실화 등 혐의를 적용했다.

당시 화상을 입은 A씨는 치료 후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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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밀감식 60대 이웃 실화 결론
1월 31일 새벽 불길이 치솟고 있는 강원 원주시 명륜동 주택 화재현장 모습. 이 불로 일가족 3명이 숨지고, 가족 1명과 이웃 1명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옯겨졌다. 원주소방서 제공

지난 1월 다문화 일가족 3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이 60대 남성을 구속했다.

원주경찰서 화재 당시 아랫집에 살던 A(65)씨를 중실화와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화재는 지난 1월 31일 오전 3시 5분쯤 원주시 명륜동의 주택에서 일어났다. 이 불로 이웃 주택에서 잠을 자던 필리핀 국적의 70대 여성 B씨와 손주 2명이 숨졌다. B씨의 딸 C(32)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숨진 B씨는 10년 전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딸의 육아를 돕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가슴을 아프게 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화재 현장을 정밀 감식후 분석한 끝에 A씨에게 중실화 등 혐의를 적용했다.

A씨는 B씨 가족의 아랫집에 거주하고 있었다. 당시 화상을 입은 A씨는 치료 후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곳은 원주시 원동남산 재개발지역이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과 어른 2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비좁은 골목, 지대마저 높아 소방차가 접근하지 못한 탓에 피해가 커졌다. 이른바 구도심 달동네에서 발생한 이 사고를 두고 예고된 비극이란 아쉬움이 뒤따랐다.

경찰은 관계 기관과 함께 피해자 가족에게 치료비와 장례비, 심리치료 등을 지원했다. 경찰은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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