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조 규모 투자 美서 발표 가능성

윤홍우 기자 2021. 5. 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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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미국 내 신규 투자 발표가 속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 기간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17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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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SK 조지아공장 방문 추진
반도체·배터리 등 본격 협력
재계 美 신규 투자 줄이을 듯
[서울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미국 내 신규 투자 발표가 속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간의 반도체·배터리·바이오 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재계와 청와대에 따르면 19일부터 23일까지 총 3박 5일간 일정으로 미국을 찾는 문 대통령은 22일 오후 미국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방문을 추진하는 등 코로나19 속에서도 현지 경제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의 거점으로서 총 3조 원이 투입된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 여파로 조지아 공장 설립에 차질이 우려됐으나 최근 소송 현안이 마무리되면서 공장 건설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정부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직접 나서 한국 기업 간 분쟁을 물밑에서 중재할 정도로 조지아 공장 설립에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도 올 상반기 내 미국에서 복수의 신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5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와 별개로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투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문 대통령 방미 기간 직접 미국을 찾는다.

가장 압도적인 규모의 투자는 삼성전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 기간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17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최근 국내에서 시스템 반도체 투자 계획 등을 확대한 삼성전자는 미국 내에서 5나노 이하 반도체를 생산할 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하면서 대만 TSMC와의 전면전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미국 내 신규 공장 후보지는 현재 가동 중인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인근이 유력하다.

이 밖에도 한미 정부는 우리의 기술력이 높은 D램과 미국의 시스템 반도체 간 협업하는 모델을 양국 정부 차원에서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고성능 D램(DDR5)과 미국 인텔이 개발 중인 중앙처리장치(CPU)가 결합할 경우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 다시 한번 격변이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aily.com,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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