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 후보자, 해수부 차관서도 물러나..후임에 엄기두 기조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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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도자기 관세 포탈 의혹으로 낙마한 박준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차관직에서도 물러났다.
박 전 차관은 장관 후보자 사퇴 이후 업무공백을 우려해 후임 차관 임명 전까지만 한시적으로 차관직을 수행해왔다.
문재인정부 들어 해수부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차관을 연이어 맡으며 승승장구한 박 전 차관은 지난달 16일 개각을 통해 장관직에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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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두 신임 차관, 핵심보직 역임한 해양수산 전문가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해수부 차관에 엄기두 해수부 기조실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엄 신임 차관 인선 배경에 대해 “해운·수산·해양 분야 업무와 기획조정 업무까지 두루 경험한 행정 전문가로서 뛰어난 기획 능력과 리더십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출 결정 대응,해운산업의 재건,어촌 뉴딜 등 당면한 해양수산부의 현안을 밀착 대응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36회로 지난 1993년 공직에 입문한 엄 차관은 이듬해 해운항만청 인천지방해운항만청 사무관으로 해수부와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해수부 내에서 기획재정담당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 해운물류국장, 수산정책실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월부터 기조실장으로 근무해왔다.
해수부 내부에서도 해양, 수산, 기획 등 주요 핵심보직을 역임한 만큼 차관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정부 들어 해수부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차관을 연이어 맡으며 승승장구한 박 전 차관은 지난달 16일 개각을 통해 장관직에 지명됐다.
해수부 출신으로서 해양수산 분야 전문성을 갖춘 그는 신고 재산이 마이너스 161만원에 불과해 애초 무난한 청문회 통과가 예상됐다.
하지만 2015~2018년 주영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근무 당시 배우자가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도자기를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는 과정에서 관세청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야당으로부터 부적합 판단을 받았다.
박 전 차관은 청문회 과정에서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야당은 박 전 차관을 부적합 인사로 지목하고 사퇴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특별연설을 통해 “인사검증 실패가 아니다”며 강행의지를 밝힌데 이어 11일 인사청문보고서 송부 재요청을 하며 임명 강행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여당 내부에서조차 반대 의견이 공개적으로 표명되자 박 전 차관은 지난 13일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인 대통령님과 해수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며 자진사퇴했다.
한편, 당초 교체 대상이었던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한동안 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청와대에서 교체를 전제로 인사검증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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