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5인 제한 면제 '투명인간 인센티브' 등 적극 도입을"

손성원 2021. 5. 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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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백신 인센티브가 중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김현철 홍콩 과학기술대 경제학과·미국 코넬대 정책학과 교수는 1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미국 오하이오주에서는 복권을 줘서 10억 원씩 주자는 얘기도 있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나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는 100달러 예금증서를 주거나 50달러 현금카드를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고려하고 있거나 시도 중"이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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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미국 코넬대 ·홍콩 과기대 교수 인터뷰
"홍콩 백신접종률 저조한 건 인센티브가 없어서"
11일 서울 성북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 구역에 앉아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백신 인센티브가 중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김현철 홍콩 과학기술대 경제학과·미국 코넬대 정책학과 교수는 1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미국 오하이오주에서는 복권을 줘서 10억 원씩 주자는 얘기도 있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나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는 100달러 예금증서를 주거나 50달러 현금카드를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고려하고 있거나 시도 중"이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그러면서 "금전적 인센티브는 돈을 주자는 것인데 생계 지원 프로그램에 백신 접종을 넣는 게 있고, 이걸 조건부 현금 급여라고 한다"며 "비금전적 인센티브는 여행 후 자가격리 면제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제시한 '신데렐라 인센티브'와 '투명인간 인센티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신데렐라 인센티브는 오후 10시에 (진행되는) 영업 제한 등을 면제해주는 것"이라며 "현재 5명 이상 동시 입장 제한 등에 대해서 백신 맞은 사람들은 인원 제한을 두지 말자는 것이 투명인간 인센티브"라고 덧붙였다.

홍콩의 경우 "접종률이 15%에 불과한데 그 이유는 인센티브가 거의 없어서"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과감하게 인센티브에 대해 고려하고 시도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금전적 인센티브와 관련 "일주일에 한 번씩 100억 원 정도 준다면 예를 들여 다섯 달이면 예산이 2,000억 원 정도가 들어가는데 이걸 백신 맞은 이들에게 골고루 나눠준다면 우리나라 5분의 2 인구가 다섯 달 안에 맞는다고 가정한다면 1만 원을 받게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100억 원을 받고 진짜 좋아진 분들을 보여주면 많은 이들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외부효과'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백신을 맞으면 나한테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준다"며 "젊은층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사망할 확률이 적은데 이들이 백신을 맞는 건 노년층을 위한 것으로, 백신 접종자들이 백신을 맞고 돈을 좀 받는다면 그건 백신을 안 맞는 사람에 대한 불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예인들이 SNS 통해 홍보하면 효과 클 것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샤킬 오닐, 찰스 바클리 등 유명 스포츠 스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트위터 캡처

그러면서 '독려효과'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그는 "남이 맞는 걸 봐야지 내가 맞게 된다"며 "배지를 달거나 연예인들이 1,000명 정도 맞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극 홍보해준다면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에 스티커를 붙이는 등 모든 방안을 동원하자"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유명인들이 백신 접종 독려를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서기도 했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가수 시아라와 남편인 미국프로풋볼(NFL) 선수인 러셀 윌슨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이날 NBC의 1시간짜리 백신 캠페인 방송 '당신의 소매를 걷어 올려라'에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우리가 보고 있는 새로운 변이를 포함해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여러분이 완전히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고맙다"며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면 반드시 끝까지 하라"고 덧붙였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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