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비트코인 입방정' 하는 사이 세계 부호 순위 하락

박수현 기자 2021. 5. 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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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 두 번째 부호 자리에서 밀려났다고 블룸버그가 18일(현지 시각) 자체 집계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머스크가 종전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며 "머스크의 트윗이 비트코인 가격을 계속 내리면서 그의 재산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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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 두 번째 부호 자리에서 밀려났다고 블룸버그가 18일(현지 시각) 자체 집계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머스크가 종전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며 “머스크의 트윗이 비트코인 가격을 계속 내리면서 그의 재산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를 밀어내고 2위에 오른 주인공은 세계 최대 명품제조업체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었다. 그는 머스크가 보유한 1606억달러(약 181조3000억원)보다 34억달러 더 많은 1640억달러(약 186조6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머스크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블룸버그 집계 억만장자지수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1월 고점대비 총 자산이 24%나 급감하면서 3위까지 밀려났다. 최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차량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히고, 도지코인을 띄우기 위해 비트코인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쏟아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3월 말 기준으로 총 24억8000만달러(약 2조8000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르노 회장의 재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급증하는 모양새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보복 소비 덕분이다.

LVMH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에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139억5900만유로(약 19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분기보다 8% 더 높은 실적이다. 국가별로는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미국에서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86%나 뛰었고, 미국은 23% 증가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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