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이긴 이세돌 '신의 한 수' NFT, 2억5000만원에 낙찰

이윤주 기자 2021. 5. 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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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를 무너뜨린 대국의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 토큰)가 경매에서 약 2억5020만원에 낙찰됐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22세기미디어’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의 제4국을 담은 NFT가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OpenSea)에서 60이더에 최종 낙찰됐다고 18일 밝혔다. 60이더를 현 시세로 환산하면 약 2억5020만원이다.

22세기미디어는 지난 11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제4국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NFT로 발행해 이날 오전 10시까지 오픈씨에서 경매를 진행했다.

이 NFT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당시 바둑판 위에 흑돌과 백돌이 차례로 놓이는 모습과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 백 78수가 표시된 기보를 배경으로 촬영한 이세돌의 사진, 서명 등을 담았다. 2016년 3월 13일 열린 이 대국에서 이세돌은 알파고에 180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는데, 이는 인간이 알파고에게 승리한 유일한 대국으로 남아 있다.

낙찰자는 오픈씨 아이디 ‘Doohan_Capital’이다. ‘Doohan_Capital’은 ‘Deepmind’와 막판 입찰 경쟁을 벌였는데 ‘Deepmind’가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NFT란 특정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을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탈중앙화한 블록체인 형태로 발행해 보관하는 일종의‘디지털 진품 증명서’다.

이세돌 9단이 백돌을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다. 22세기미디어 제공.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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