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몸김치' 파문 이후, 통관강화 했더니 15개 무더기 적발

이재윤 기자 2021. 5. 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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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의 통관 검사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올해 초 중국산 '알몸 김치' 동영상 파문 이후 통관 검사가 강화되면서 부적합 제품이 걸러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올해 3월 1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55개 제조업소)를 대상으로 강화된 통관단계를 실시한 결과 15개 제품(11개 제조업소)에서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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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알려진 영상./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중국산 김치의 통관 검사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올해 초 중국산 '알몸 김치' 동영상 파문 이후 통관 검사가 강화되면서 부적합 제품이 걸러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올해 3월 1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55개 제조업소)를 대상으로 강화된 통관단계를 실시한 결과 15개 제품(11개 제조업소)에서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배추김치·절임배추·김치원재료 제품 등이다.

식약처는 식중독균인 '여시니엔테로콜리티카'(이하 여시니아)를 포함한 강화된 통관 절차를 밟았다. 여시니아는 0∼5도의 저온에서도 발육 가능한 식중독균으로 설사, 복통,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식약처는 기존에 검사 대상인 △장출혈성 대장균 △보존료 △타르색소 △사이클라메이트 등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했다.

여시니아가 검출된 중국산 김치의 제품명은 △배추김치(해외제조업소명 : HEZE AKANG FOOD CO.,LTD) △박향미 대박김치 △서진김치 △초향김치 △해인김치 △민수네 김치 △배추김치(QINGDAO MENGYONGJIE FOOD CO.,LTD) △맛기찬 트러스터 김치 △한길김치 △한아름 일품 김치 △고랭지김치 △들녘김치 △배추김치(WUGANG TONGYUAN FOOD CO.,LTD) △산골김치 △선인배추김치 등이다.

이들 중 2개 제조업소에서 수입 신고한 중국산 절임배추 4개 제품 중 한 업소의 2개 제품에서는 보존료인 '데하이드로초산'이 검출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보존료는 국내에서 절임식품에 사용할 수 없다. 식약처는 이 제품들을 반송하거나 폐기하도록 조치했고, 해당 제품이 수입 신고될 경우 정밀 검사를 5회 연속하기로 하는 한편 수출국 정부에 개선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입김치 30개 제품과 고춧가루, 다진 마늘 등 김치 원재료 120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도 밝혔다.중국산 냉동 다진 마늘 1건이 세균수 기준을 초과한 점을 확인했으며 해당 영업자에게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하고 앞으로 이 제품이 수입신고될 경우 정밀 검사를 5회 연속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김진석 식약처 차장은 경인지방청 평택수입식품검사소 관할 보세창고를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수입검사 현장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경인청 평택수입식품검사소는 김치 수입 신고 건수가 가장 많은 검사소 중 하나로 지난해 기준 전체 수입김치 건수의 약 35%가 이곳을 통해 통관됐다.

김 차장은 "수입신고 및 검사가 직접 이루어지는 현장은 수입식품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관문"이라며 "국민들이 김치를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김치에 대한 수입검사를 더욱 더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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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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