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차별 공습에 팔 어린이 61명 숨져..바이든 "휴전 지지"

최현준 2021. 5. 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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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8일째 계속되면서 17일 현재 팔레스타인 쪽에서 어린이 61명을 포함해 200여명이 숨졌고, 이스라엘 쪽에서도 10명이 사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무력충돌 발생 이후 처음으로 "휴전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은 "계속 공습하겠다"는 태도를 고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무력충돌 뒤 세번째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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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자지구 공습 8일 만에
팔레스타인인 200여명 사망

바이든, 처음으로 휴전 언급
네타냐후 "계속 공습" 강경
미 민주 일부, 무기판매 비판도
17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파괴된 가자지구 거리에 한 구조대원이 뛰어가고 있다. 가자지구/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8일째 계속되면서 17일 현재 팔레스타인 쪽에서 어린이 61명을 포함해 200여명이 숨졌고, 이스라엘 쪽에서도 10명이 사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무력충돌 발생 이후 처음으로 “휴전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은 “계속 공습하겠다”는 태도를 고집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이날까지 팔레스타인인 21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알자지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하루 최대 42명이 숨졌던 16일보다는 줄었지만 이날도 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날까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약 4만2천명의 피난민이 발생해,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가 운영하는 50개 학교의 난민보호시설에서 임시로 대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가자지구의 건물 94곳은 완전히 파괴됐고, 주택단지 285곳도 심각하게 훼손돼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거주지는 물론 병원과 교육시설 등도 상당수 무너졌다.

학교와 유치원 41곳, 보건부 소속 병원 4곳,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등도 파괴됐다. 가자지구의 전기 공급은 하루 평균 6~8시간 수준으로 줄었고, 일부 급식소도 운영을 중단했다. 식수와 위생 관리에 필요한 용수 공급도 부족하고 식량도 부족한 상황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군 사령부에서 국방부 장관, 참모총장 등과 관계기관 회의를 한 뒤 성명을 통해 “테러 목표물에 대한 공격 지시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군은 무장단체 고위 사령관을 암살했고, 하마스의 해군과 지하 터널을 타격했다”며 “이스라엘 시민의 안정과 안보를 복원하기 위해 계속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무력충돌 뒤 세번째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에 대한 그의 지지를 표명하고, 사태 해결까지 이집트를 비롯해 다른 동맹국과 함께할 미국의 관여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사태 이후 휴전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의 묵인을 바탕으로 팔레스타인 공습을 이어온 이스라엘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에이피>(AP) 통신은 분석했다. 다만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에서 ‘무고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모든 노력을 격려한다’고 말했다”며 “두 정상이 하마스와 가자지구 다른 테러리스트 단체에 대한 이스라엘 군사 작전의 진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휴전을 촉구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한 셈이어서, 실제 휴전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팔레스타인 쪽 인명 피해가 커지면서, 미국 민주당 내에서도 바이든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행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7억3500만달러(약 8300억원) 상당의 미국산 무기 판매를 승인했는데, 민주당 의원들 일부가 이를 비판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전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향해 155㎜ 야포를 쏘고 있다. 이스라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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