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감옥서 풀려난 日언론인 "정치범들 목숨 잃을 정도로 고문"

김선영 기자 2021. 5. 18.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얀마에서 시민의 반(反)군부 시위를 취재하던 중 체포됐다가 26일 만에 풀려난 일본인 언론인이 "정치범들에게 목숨을 잃을 정도의 가혹한 심문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일본인 프리랜서 언론인인 기타즈미 유키(北角裕樹·45)는 온라인 인터뷰에서 "군부가 허위 진술서에 서명을 강요하며 책상을 두드릴 때 위협을 느꼈다"며 "감옥에 갇힌 정치범들은 목숨을 잃을 정도로 심한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참혹한 실상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감옥에 갇힌 정치범들, 눈 가려진 채로 두들겨 맞아”

군부 쿠데타 이후 수감된 시위대 4120명 달해

미얀마에서 시민의 반(反)군부 시위를 취재하던 중 체포됐다가 26일 만에 풀려난 일본인 언론인이 “정치범들에게 목숨을 잃을 정도의 가혹한 심문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일본인 프리랜서 언론인인 기타즈미 유키(北角裕樹·45)는 온라인 인터뷰에서 “군부가 허위 진술서에 서명을 강요하며 책상을 두드릴 때 위협을 느꼈다”며 “감옥에 갇힌 정치범들은 목숨을 잃을 정도로 심한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참혹한 실상을 전했다.

기타즈미는 “정치범들은 눈이 가려진 채 마구 두들겨 맞거나 며칠간 음식을 먹지도 못했다고 내게 털어놨다”며 “이들이 군부 쿠데타 이후 벌어진 참혹한 상황을 외부에 알려달라고 간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구금 당시 본인 역시 7∼8차례 심문받았다며 “나는 폭력에 노출되지 않았지만, 심문자가 허위 진술서에 서명하라며 책상을 내리치고 강요할 때는 두려웠다”고 말했다. 기타즈미는 “석방 직전 정치범들과 포옹을 하면서 현지 상황을 반드시 외부에 알리기로 약속했다”며 “앞으로도 일본에서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 이후 수감된 사람은 4120명에 달한다.

기타즈미는 지난달 18일 가짜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군부에 체포돼 미얀마 양곤의 감옥에 4주 가까이 구금됐다가 지난 14일 석방돼 일본 호텔에서 격리 중이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기타즈미의 석방 전날 “일본과의 우호적인 관계 및 일본 정부 특사의 요청을 고려해 석방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