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靑청원에 정은경이 답했다 "이상반응 낮아, 꼭 접종해달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8일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호소한 청와대 국민 청원글에 대해 답변하면서 “많은 국민이 코로나 예방접종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예방접종은 코로나를 극복하고 또 그리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했다.
정 청장은 이날 백신 부작용을 호소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들에 대한 답변자로 나서 “예방접종의 이상반응에 대한 발생 빈도는 굉장히 낮고 그 예방접종으로 인해 생명을 지키고 또 건강을 보호하는 효과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주길 거듭 당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청장의 답변이 달린 게시물은 지난달 20일 올라온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지 마비 증상이 나타난 40대 간호조무사 남편 이모(37)씨가 올린 청원이다. 청원글은 게시 이후 30일 간 20만 명 이상 동의를 받았을 때 정부 책임자가 답하는 게 원칙인데, 이 게시물은 이날 오후 2시까지 7만 90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답변 조건을 충족하지 않았음에도 백신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답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청원게시판에는 이 청원 외에도 백신 부작용을 호소한 글이 이미 여럿 올라와 있다.
정 청장은 “백신 접종 후에 이상반응에 대한 국민청원이 많이 올라왔는데 아직은 20만 명을 충족하진 않았지만 국민의 염려가 많고 불안감이 많아 우선적으로 이상반응과 관련된 청원에 대해서 답변하고자 한다”고 했다.
정 청장은 “국민이 가장 답답해하는 것은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 사이의 인과성 판단이 정확하게 되고 있느냐는 점”이라며 “피해조사반, 피해보상전문위원회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해 독립적이고 전문적 심사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급성파종성척수염 등 아직 인과성을 판단하기엔 정보가 불충분한 사례에 대해서도 우선 1인당 1000만원 가량의 진료비를 지원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며 “추후 인과성이 확인되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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