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나빠 '졸리고 머리 아프고'..호주 교실의 환기 해결책은?

이지예 2021. 5. 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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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사우스웨일즈 대학(University New South Wales, 이하 UNSW)의 새 연구에 따르면 호주 학교 실내의 열악한 공기질이 어린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능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실 내 적절한 환기 시스템을 갖추는 것 만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성 질병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한 연구진은 창문 환기의 대안으로 수요에 기반한 환기량 조절 시스템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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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사우스웨일즈 대학(University New South Wales, 이하 UNSW)의 새 연구에 따르면 호주 학교 실내의 열악한 공기질이 어린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능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1일 국제 학술 저널 에너지와 건물(Energy and Buildings Volume 238, 1 May 2021)에 게재된 연구에서 연구팀은 적절한 환기를 하지 않는 교실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교내 권장 수치 850ppm보다 훨씬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교실 내 건축 자재 및 가구에서 배출되는 유해 물질과 실내외 공기의 미립자도 오염도를 증가시키는 주요인이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사말리아 하다드(Shamila Haddad) 박사는 학생들이 낮 시간 상당 부분을 교실에서 보낸다는 점에서 교실 내 열악한 공기질은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성장기동안 지속적으로 오염 물질에 노출되면 호흡기 감염 및 상,하부 기도 장애 같은 건강 문제를 평생 안고 살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교실 내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는 피로감,두통, 졸음을 유발해 집중력을 떨어뜨리며 학습 능률 저하로 이어진다.

연구진은 교실 내 공기 오염 문제를 개선하려면 원활한 환기를 방해하는 건물 자체의 단점을 수정해야 한다는 해결책을 내놨다.  

호주 대부분의 학교는 일반적으로 창문을 통한 자연 환기를 선호한다. 하지만 외부 소음이 있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창문을 닫아 두기 때문에 오히려 교실 내 고농도 오염 물질이 쌓이는 원인이 되고 공기 내 미생물이 분포할 가능성도 커진다는 게 연구진의 지적이다.

교실 내 적절한 환기 시스템을 갖추는 것 만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성 질병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한 연구진은 창문 환기의 대안으로 수요에 기반한 환기량 조절 시스템을 제안했다.

수요기반 환기량 조절 (demand-controlled ventilation(DCV)) 시스템은 실내 인원 수와 오염물질 농도 수치에 따라 환기량을 제어한다. 교실 내 오염 물질 수치가 기준값을 초과하면 환기 시스템이 작동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고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는 식이다. 

하다드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수요기반 환기량 조절 시스템은 기존의 자연 환기 방법보다 훨씬 효율적이며 운영 비용 또한 저렴하다.  

뉴사우스웨일즈 대학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 능력을 보장하는 학교 건물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시드니 = 이지예 글로벌 리포터 stjlove0324@hotmail.com

■ 필자 소개

전 Yahoo! Korea (야후 코리아) 근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UNSW) 석사과정

브라질 Universidade Estadual Paulista 석사 프로그램

현 호주한국학교 교사

‘돈버는 전자책 쓰는 맞춤형 가이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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