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급 비상' 대만, 美지원 받나..中 "강경 입장 굽히면 줄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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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방역을 과신하며 백신 확보에 소홀했던 대만이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부랴부랴 백신 확보에 나선 가운데, 중국이 대만에 백신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만 정부는 미국 측에 백신 공유를 요청해 둔 상태라 이들이 미국의 도움을 받을지, 중국의 지원을 받을지 주목된다.
백신이 시급한 대만에 중국이 '백신 지원'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백신 공유를 추진한다면 대만 정부는 중국보다 미국의 지원을 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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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이미 美에 백신 지원 요청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초기 방역을 과신하며 백신 확보에 소홀했던 대만이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부랴부랴 백신 확보에 나선 가운데, 중국이 대만에 백신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만 정부는 미국 측에 백신 공유를 요청해 둔 상태라 이들이 미국의 도움을 받을지, 중국의 지원을 받을지 주목된다.
18일 로이터통신과 일본 산케이신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에 백신 공유를 요청한 대만 정부에 중국은 "대만이 감염의 급물살을 이겨낼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빨리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반중국 성향을 띄며 중국과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의견 조율의 자세를 보인다면 백신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당시 국경 조기 폐쇄 등 강력한 초기 방역 조치로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아 '코로나19 청정지대'로 여겨졌던 대만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며 위기가 닥치자 중국은 이를 틈타 '백신 지원'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국 정부는 "중국에 강경했던 입장을 굽힌다면 주겠다"는 메시지를 차이 총통에 보내며 전형적인 백신 외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인구 약 2300여 만명의 대만은 방역 성공으로 인한 확산세 통제에 지나치게 의존해 백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고, 현재 인구의 약 1%만이 백신을 접종했다.
2000만 회분을 선주문한 모더나 백신의 경우 글로벌 공급 부족에 밀려 아직 물량을 받지 못하는 등 백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대만 정부가 이 틈을 파고 든 중국 정부의 지원을 선뜻 받을지는 미지수다. 대만에는 미국 정부가 백신을 지원받는 방안도 있기 때문이다. 대만 정부는 이미 바이든 행정부 측에 "백신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해 둔 상태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역시 이미 대만을 돕기 위해 백신 제조업체와 납품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물량을 받을 수 있을지, 공급 시기는 언제인지 등의 세부사항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백신이 시급한 대만에 중국이 '백신 지원'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백신 공유를 추진한다면 대만 정부는 중국보다 미국의 지원을 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 만약 미국이 대만 정부의 요청을 거절할 경우, 대만은 백신이 시급한 만큼 중국의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만과 협력을 통해 중국 견제 기조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보란 듯 대만에 백신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만약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바이오엔테크-화이자나 모더나, 얀센(J&J·존슨앤드존슨) 백신을 공급받는다면, 이들은 미국 당국의 승인을 받은 백신을 공유받는 첫 국가가 된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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