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립고 유학반, 코로나로 '대입' 불이익?

송지수 2021. 5. 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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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많은 사립 고등학교에는 해외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국제반이나 유학반이 개설되어 있는데, 이를 양어부(雙語部)라고 한다.

 최근 타이베이 소재의 한 고등학교가 양어부 학생들에게 신 108과강(新108課綱: 대만의 국가 교육과정)에서 요구한 '고교 학습과정 기록물'(高中學習歷程檔案)을 개방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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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소재 사립고 유학반, 국가 교육과정 기록물 시스템 따르지 않아

코로나로 해외 유학 어려워진 학생들, 국내 대학 진학 기회 놓칠까 우려

교육부 “대학 진학에 영향 없을 것”

대만의 많은 사립 고등학교에는 해외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국제반이나 유학반이 개설되어 있는데, 이를 양어부(雙語部)라고 한다. 최근 타이베이 소재의 한 고등학교가 양어부 학생들에게 신 108과강(新108課綱: 대만의 국가 교육과정)에서 요구한 '고교 학습과정 기록물'(高中學習歷程檔案)을 개방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양어부 소속 학생들이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해외 유학길을 포기하면 국내 대학 진학의 기회를 놓칠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4월 26일자 연합신문망(聯合新聞網, UDN)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타이베이 소재의 사립 고등학교인 부흥 실험 고등학교(復興實驗高中)의 한 학부모는 자신의 자녀가 대학 진학에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자녀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해외 유학이 힘들어지면서 국내 대학으로의 진학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해당 고등학교가 학생들에게 '고교 학습과정 기록물' 업로드를 전혀 개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교 학습과정 기록물'은 신 108과강의 중요한 일환이다. 학생들은 해당 프로그램에 제때 기본 자료 및 수업 기록을 올려야 하며, 또 매 학년마다 많게는 6개 과목의 학습 성과를 올려 향후 자신의 대학 진학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학교의 양어부에서는 이러한 기록물 업로드 시스템을 따르고 있지 않아 해외 유학길을 포기하고 국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대학문을 막고 있는 셈이다.

연합신문망(聯合新聞網, UDN)에 따르면 부흥 실험 고등학교의 양어부 교학팀장 팽황명(彭黃銘)은 “양어부 학생들은 졸업 후 모두 외국에 나가 대학에 진학했기 때문에 학교 내 자체 시스템을 채택한 것”이라며, “이러한 사실에 대해 학교 측에서는 반드시 입학 설명회 때 학부모들에게 학교의 운영방식과 수업방식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타이베이 시 교육청 황교위(黃喬偉) 중등 교육과장은 “학생들이 국내 대학에 진학하려면 자체 제작한 PDF 서류를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에 제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형식은 '고교 학습과정 기록물'이 등장하기 이전,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직접 제작했던 비심 자료와 같다. 정부 또한 '고교 학습과정 기록물'을 올릴 수 없는 학생들에게 PDF 서류를 자체 제작할 것을 요청했다.

대만 교육부는 “국내 대학 진학을 원하는 고교생들이 어떤 이유로든 해당 파일을 업로드하지 않았거나,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았을 경우 현행 PDF 제도를 채택해 심사 자료를 올릴 수 있어 대학 진학 권익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고교 학습과정 기록물은 대학 진학에 필수적이지 않으며, 대학 개인별 비심 자료에서 교과목의 성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고교 학습과정 기록물의 장점이지만, 이는 고교 교육과정의 필수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만 신베이 = 송지수 글로벌 리포터 wowoooow97@gmail.com

■ 필자 소개

대만 한국어 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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