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경영권 승계 본격화 되나?..이경후·선호 남매 지분 확대

김태헌 2021. 5. 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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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CJ제일제당 부장으로 현업에 복귀하면서 4세 경영승계 작업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이 회장의 남매인 이경후·선호 씨가 올해 1분기 CJ4우(신형우선주)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CJ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경후 CJ ENM 부사장과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올해 1분기 CJ4우를 추가 매입해 지난해말 기준 지분율을 각각 23.95%와 24.84%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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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지분 매각 대금으로 추가 지분 확보할 듯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CJ제일제당 부장으로 현업에 복귀하면서 4세 경영승계 작업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이 회장의 남매인 이경후·선호 씨가 올해 1분기 CJ4우(신형우선주)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CJ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경후 CJ ENM 부사장과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올해 1분기 CJ4우를 추가 매입해 지난해말 기준 지분율을 각각 23.95%와 24.84%로 확대했다. 이는 이전과 비교해 약 1% 가량의 지분을 추가 확보한 것이다.

앞서 2019년 이들 남매는 이재현 회장에게 CJ4우 증여와 배당을 통해 각각 지분 21.92%, 21.78% 확보한 바 있다.

CJ그룹 경영승계는 이 회장이 그룹을 승계받을 때와 비슷한 구도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주력 계열사 합병과 분할을 통해 지분을 확보하고 늘리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그룹을 물려 받았다.

이경후 CJ ENM 부사장 [사진=CJ ENM]

CJ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에 있는 건 지주사인 CJ 주식회사다. 이재현 회장이 CJ 지분 42.1%를 갖고 있는 데 비해 이 부장은 2.75%, 장녀인 이경후 CJ ENM 부사장은 1.2%로 비교적 적은 양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이번 지분 추가 매입은 2029년 보통주로 전환하는 CJ4우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매입해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이 부장이 총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추가 지분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가 가진 CJ올리브영 지분을 매각한 대금으로 CJ 지분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CJ 경영권 승계의 핵심 계열사는 CJ올리브영이 될 것"이라며 "2022년 CJ올리브영이 상장한 이후 지분 매각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 뒤 지배구조의 핵심인 CJ의 지분을 매입 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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