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고 입학경쟁률 하락 예상..중복지원 불가·지역우선선발 확대"

문광민 2021. 5. 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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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전형 개선방안 적용 첫해
영재학교 입시변화 및 대비전략

전국 8개 과학영재학교 원서접수가 오는 6월 1일 시작된다. 올해는 교육부가 지난해 발표한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 방안'이 적용되는 첫해로, 전형 시기와 평가 문항 등이 이전과 달라졌다. 경기과학고, 광주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 서울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 영재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변경사항을 참고해 막판 대비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중등부 교육사이트 엠베스트는 올해 달라진 영재학교 입시전형의 특징을 △전형기간 단축 △중복지원 불가 △정성평가 강화 △의대 진학 시 불이익 등 4가지로 요약했다.

다음은 김창식 엠베스트 입시전략 수석연구원의 조언.

―전형기간이 단축된 만큼 학기 마무리 학습 충실히 해야

지난해까지 영재학교 입시는 3월부터 8월까지 진행돼 지원자들의 학업 부담감과 입시 피로도가 높았다. 올해부터는 6월 1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7월 11일 2단계 영재성 검사 시험, 8월에 학교별로 3단계 캠프 등을 진행한다. 전형 기간이 절반으로 단축된 만큼 영재학교에선 최종 합격 예정자들의 8월 이후 학교생활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들은 중학교 내신 성적 관리 등 학기 마무리에 충실하게 임해야 한다. 합격 예정자들이 입학 전까지 제출해야 하는 과제의 양과 질적 수준 또한 높아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중복지원 불가, 지역인재 우선선발 확대로 학교별 경쟁률 낮아질 듯

올해부터 영재학교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고, 지역인재 우선선발이 확대되면서 학교별 경쟁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과학예술영재학교(세종·인천)의 경우, 정원 대비 지역인재 선발 규모가 50%를 넘어 지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제 지원자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대구과학고는 1단계 우선선발이 폐지된 대신 지역인재 우선선발 모집 규모가 크기 때문에 지원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에 거주 중인 학생들은 영재학교 진학이 유리해졌다. 지원 규모 축소에 따라 1단계 서류평가(학생 기록물 평가)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추천서 작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과학예술영재학교(세종·인천)와 대구과학고 등은 자기소개서 작성 분량이 축소되고 문항이 신설되는 등 변화가 있으므로 지원 학교의 서류 양식을 자세히 살펴 변화 의도를 고민해보고 이에 맞게 작성해야 한다.

―2단계 영재성검사, 창의적 문제해결력에 대한 정성평가 강화

영재학교 2단계 입학전형은 지필 평가인 영재성검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발표된 입시전형 개선 방안에 따라 △선다형·단답형 출제 축소(평가점수 기준 30%이내) △문항 수 축소(수학 10문항, 과학 25문항 이내) △여러 정답을 인정하는 문항 비중 확대 △문제풀이 과정에 대한 평가 확대 △중학교육과정 내 출제 등이 예고돼 있다.

정답만 맞히는 것보다는 교과 개념 원리와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창의적 문제해결력에 대한 정성평가도 강화될 것이다. 또 중학교육과정 내 출제로 인해 문제 기초 개념에 대한 증명과 서술, 심화 학습영역의 출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종전의 학교별 문항 출제 형태 및 특성이 큰 폭으로 변화하는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학습의 기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교과 기초 개념에 대한 철저한 학습과 원리에 대한 사고 및 탐구, 풀이과정 서술의 반복적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졸업생의 의·약학계열 진학 시 제재 조치 강화에 유의

과학영재고 출신자가 대학의 의약학계열에 진학할 경우 이전에도 장학금 환수 등의 제재 조치가 있었으나 최근에 더욱 강화됐다. 영재학교장협의회가 학교별 입학전형 모집요강에 구체적인 제재 내용을 명문화하기로 했다. 의약학계열 진학 희망자에 대해 학교생활기록부상 기재사항 삭제 및 일반고 방식 생기부 제공, 일체의 진학지도 제외 등이 일례다. 이 같은 내용을 법안으로 상정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공계 진학에 대한 확고한 목표와 결심이 없다면 영재학교 진학을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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