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렁에 빠진 日내수, 백신 접종이 관건인데..' 3분기 만에 역성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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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가 3분기 만에 또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1·4분기 -0.5%, 2·4분기 -8.1%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그해 3·3분기 5.4%, 4·4분기 2.8%로 2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BNP파리바의 고노 류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감염자 증가로 긴급사태 발령이 반복되고 있다"며 "2·4분기(4~6월)도 마이너스 성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 백신 접종 지연도 부정적 재료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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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태 선언 장기화로 2분기도 불투명
내수 침체 탈피는 백신 접종에 달려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경제가 3분기 만에 또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를 막기 위한 긴급사태 선언 여파로 내수경기가 크게 악화된 탓이다. 코로나19 백신이 내수 침체의 수렁에서 건져올려줄 묘약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느린 접종 속도로 인해 단시일 내에 역성장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내각부는 18일 올해 1·4분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이 지난해 4·4분기 대비 1.3%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추세가 향후 1년간 지속된다고 가정한 연율 환산치로는 마이너스(-) 5.1%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1·4분기 -0.5%, 2·4분기 -8.1%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그해 3·3분기 5.4%, 4·4분기 2.8%로 2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1·4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3분기 만에 회복세가 주춤해졌다.
올 1월 일본의 두 번째 긴급사태가 발령되면서, 개인의 외출 자제, 재택 근무, 음식점 영업 시간 제한 등으로 인해 개인 소비는 전기 대비 1.4%나 감소했다. 문제는 지난 4월 25일을 기점으로 도쿄, 오사카 등 4개 지역에 긴급사태 재발령 됐으며, 최근에는 총 9개 광역지역에서 조치가 지속되고 있어 2·4분기 경기 상황 역시, 녹록하지 않다는 점이다. BNP파리바의 고노 류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감염자 증가로 긴급사태 발령이 반복되고 있다"며 "2·4분기(4~6월)도 마이너스 성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 백신 접종 지연도 부정적 재료다"라고 진단했다.
설비투자와 공공투자도 각각 1.4%, 1.1% 줄었다. 수출은 지난 4·4분기 11.7%를 기록한 것에 비해 올 1·4분기에는 2.3%증가에 불과했다.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일본 완성차 업계의 조업에도 악영향을 준 것이다.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2020년도 실질 GDP는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마이너스 성장은 2년 연속이며, 감소폭은 미국발 금융위기 때인 2008년을 넘어 태평양전쟁 이후 최악의 침체였다고 교도통신은 평가했다.
이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정·재생상(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특히, 서비스 분야 소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코로나)백신 접종이 진행되면, 경제 활동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잠재적 회복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일본 경제 회복이 백신 보급 상황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당초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을 7월 말까지는 끝내겠다고 했으나, 9~10월까지 접종이 지연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65세 미만 일반 국민의 접종은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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