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크래프톤, 1Q 영업익 엔씨·넷마블 웃돌아

임일곤 2021. 5. 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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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크래프톤의 올 1분기 재무 실적이 이른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라 불리는 대형 3개사에 견줄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272억원으로 전년동기 3389억원에 비해 1100억원 가량 감소했으나 전분기 1061억원에 비해선 두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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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2272억, 전분기 보다 두배
매출 외형 '3N'에 밀리나 영업익 상위권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크래프톤의 올 1분기 재무 실적이 이른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라 불리는 대형 3개사에 견줄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272억원으로 전년동기 3389억원에 비해 1100억원 가량 감소했으나 전분기 1061억원에 비해선 두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초 업계 최상위 수준의 직원 연봉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다소 밀렸다. 

매출은 4610억원으로 작년 1분기 5216억원에 비해 11% 줄었으나 전분기 4198억원에 비해 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0%에 육박한 49.28%이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이 같은 성적은 대형게임 3사 가운데 넥슨 다음으로 높다. 올 1분기 넥슨의 영업이익은 433억엔(원화로 4551억원)으로 게임 업계 '넘사벽' 수준이다. 엔씨소프트(567억원)와 넷마블(542억원)은 인건비 부담 등의 이유로 예년 보다 부진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크래프톤은 매출 외형으로 엔씨소프트(5125억원)와 넷마블(5704억원)에 밀리지만 영업이익으로는 이들을 압도하는 성적을 거둔 것이다. 

이는 개발 자회사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열기가 식지 않으면서 얻은 결과다. 이러한 성장세라면 크래프톤은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역대급 실적 달성은 물론 IPO 계획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배틀그라운드의 중국과 인도 성적이 반영된 아시아 지역 매출이 4029억원으로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북미·유럽(234억원)과 한국(261억원), 기타(87억원) 순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초 게임업계 '연봉인상 릴레이'에 합류하면서 급여 수준을 업계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전체 직원의 평균 급여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눈길을 끈다.

올 1분기(1~3월) 동안 크래프톤 직원(1264명)의 평균 급여는 28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직원(714명)의 평균 급여 1700만원보다 1100만원 가량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8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예비심사 기간이 통상 2개월 가량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오는 6월말부터 공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는다. 크레디트스위스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임일곤 (igo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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