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없는 오징어 국' 軍 부실급식 제공 사실로..감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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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 예하 부대에서 격리 장병에게 '부실급식'이 제공됐다는 폭로가 사실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직접 관리하는 7개 부대 중 3개 대대(관리대대, 수송대대, 군사경찰대대)에 총 8명의 격리장병들이 있다"면서 "이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배식하기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아래와 같이 촬영된 사진을 확인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제보 내용을 사실상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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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일부 부대에서 도시락을 배식하는 과정에서 일부 메뉴가 빠졌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서욱 장관이) 보고를 받자마자 감사관실에 지시해 계룡대 근무지원단에 대한 현장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육해공군 차원에서도 계룡대 지역 21개 부대를 대상으로 격리자 급양관리 실태에 대한 정밀진단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계룡대 예하 부대에서 ‘쌀밥과 볶음김치, 건더기가 없는 오징어국’ 등 부실한 아침 도시락이 제공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직접 관리하는 7개 부대 중 3개 대대(관리대대, 수송대대, 군사경찰대대)에 총 8명의 격리장병들이 있다”면서 “이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배식하기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아래와 같이 촬영된 사진을 확인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제보 내용을 사실상 부인했다.
그러나 추가 확인 결과 1인 격리자 8명 외에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장병이 100여 명 추가로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에게 제공한 급식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일부 장병에게 부실한 급식이 제공됐다는 제보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부 대변인은 “통상적으로 코호트 격리자들은 병사식당을 일반 장병과 분리해 식사를 제공해왔었다”며 “그러다 보니 1차 조사에서는 도시락 사진이 제보에 올라왔기 때문에 1인 격리하는 병사들에 대해서만 도시락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선 군 당국이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 제공’했다는 도시락 사진을 올리는 안일한 대응으로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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