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보다 편의점이 좋다" 'MZ세대'가 바꾸는 유통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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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새로운 유통 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이 백화점을 뛰어넘어 마트까지 위협하고 있다.
최근들어 편의점 매출이 급속히 증가한데는 MZ세대의 소비패턴과 편의점 업계의 맞춤형 마케팅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사회적거리두기 탓에 소비자들이 외부 활동을 꺼리며 백화점 매출이 하락한 것도 편의점을 오프라인 유통채널 '넘버2'로 올려 놓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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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편의점이 새로운 유통 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MZ세대'의 소비 문화가 변화한 까닭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이 백화점을 뛰어넘어 마트까지 위협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 매출 비율에서 편의점은 주요 백화점을 앞질렀다.
최근 산업통산자원부는 BGF리테일(CU)·GS리테일(GS25)·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3사 매출 비율은 31%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매출 비율 28.4%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편의점은 오프라인 기준으로 지난 3월 유통 매출 비율이 14.9%까지 오르면서 대형마트(15.2%)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최근들어 편의점 매출이 급속히 증가한데는 MZ세대의 소비패턴과 편의점 업계의 맞춤형 마케팅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편의점은 즉석 간식은 물론 택배와 도시락, 잡화까지 MZ세대가 생활에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젊은 층들은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고, 당근마켓 거래 제품을 '반값 택배'로 보낸다.
이날 경기도 수원시 한 편의점에서 만난 김아름(23)씨는 매일 편의점을 방문한다고 했다. 그는 "의류나 화장품 등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구입한다"면서도 "간식이나 도시락, 맥주 등은 가까운 편의점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거리두기 탓에 소비자들이 외부 활동을 꺼리며 백화점 매출이 하락한 것도 편의점을 오프라인 유통채널 '넘버2'로 올려 놓는 기회가 됐다.
또 편의점 업계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MZ세대 맞춤형 마케팅과 제품을 출시하며 이목을 집중 시켰다.
CU는 편의점을 자주 찾는 고객들을 위해 100여 개 상품에 대해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곰표밀맥주 등 콜라보 제품으로 지난해 MZ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GS25 역시 카카오와 제휴해 카카오톡 주문하기로 배달을 확대하며 1인 가구 잡기에 나섰고, 세븐일레븐은 신선식품 통합 브랜드 '세븐팜'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점은 이제 젊은층의 생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내 편의점도 점차 일본처럼 공적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곳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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