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뮤직, "음악 이제 3차원으로 즐기세요"
위·아래, 앞·뒤에서 음악 구현
아리아나 그란데 등 수천곡에 적용
향후 K팝 아티스트로 확대 계획
프로듀서 작업물 듣는 '무손실 음원'도
애플뮤직은 18일 돌비 애트모스로 구현한 공간 음향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공간 음향은 소리를 입체감 있게 구현한 시스템이다. 실감나는 오디오 곡을 팬들에게 선사한다. 애플뮤직 올리버 슈셔 부사장은 "돌비 애트모스로 노래를 듣는 건 마치 마법과도 같다. 모든 방향에서 음악이 들리고 놀라운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고 했다.
공간 음향 서비스는 다음달부터 애플뮤직을 사용하는 모든 이용자들에게 제공된다. 추가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음향이 구현하는 공간에 입장권을 얻게 되는 셈이다.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모든 기기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음악을 2차원에서 3차원으로 구현한 건 청취자들에게 즐거운 일이지만, 뮤지션들에게도 영감의 원인이 된다. 기존 작업에서는 시도하지 못한 음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빗소리와 천둥소리를 구현하는 일도 3차원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과거 르네상스 시대 원근법을 발현한 이후 서양회화가 도약을 이뤘듯, 애플뮤직은 이번 공간음향 시스템이 아티스트들에게 또 하나의 위대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애플뮤직과 돌비는 뮤지션, 프로듀서, 믹싱 엔지니어들이 손쉽게 음원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돌비 지원 스튜디오의 수를 두 배 늘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공간 음향으로 구현하는 장르는 다양하다. 힙합, 컨트리, 라틴, 팝, 클래식 등을 망라했다.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은 "지휘자로서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의 웅장한 '천인 교향곡' 공연을 이끄는 경험이 얼마나 몰입감 넘치고 압도적인지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제 기술은 우리가 귀와 마음, 영혼을 통해 이러한 느낌을 경험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한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자일스 마틴은 "노래를 감상하는 이들이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세계를 상상할 수 있도록 소리를 활용해 그림을 그려왔다"면서 "몰입형 오디오의 도입을 앞둔 지금, 우리는 음악 팬들을 음악 속으로 데려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애플뮤직은 공간 음향 세계로 아티스트를 초대하기 위한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아티스트도 그 대상이다.
이날 애플뮤직은 무손실 음원(Lossless Audio)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플랫폼에서 듣는 음원은 압축·변환 과정에서 손실이 일어난다. 애플뮤직은 아티스트가 제작한 음원 그대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셈이다. 애플뮤직에 있는 7500만 전곡이 대상이다. 완전무결한 음악을 원하는 청취자들을 위한 서비스다. 애플뮤직은 24비트/48kHz까지 지원되며 애플 기기에서 재생 가능하다. 다만, 파일 크기 자체가 현재 음원 크기보다 4배에서 25배까지 큰 까닭에 이용자 편의는 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무손실 음원 서비스가 음악 작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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