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산업 등에 업은 대한전선, "공격 앞으로"

김영수 2021. 5. 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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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산업에 인수되는 대한전선(001440)이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공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선다.

대한전선은 18일 충남 당진공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영문 사명 변경과 사업 목적 추가 등을 통해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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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임시주총 개최..나형균 사장 새 대표이사에 선임
영문사명 'Taihan Electric Wire'→'Taihan Cable & Solution' 변경
주택건설업·부동산 개발업 추가..호반산업과 시너지 높여 사업 확장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호반산업에 인수되는 대한전선(001440)이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공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선다.

대한전선은 18일 충남 당진공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영문 사명 변경과 사업 목적 추가 등을 통해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대한전선 집행임원이었던 나형균 사장은 이날 임시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나 대표이사 선임은 그간 유지했던 집행임원제도를 폐지하고 대표이사제를 도입한데 따른 결정으로 전문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전선은 지난 2015부터 이사회와 분리해 업무 진행만 전담하는 임원을 두는 집행임원제도를 시행해왔다.

▲나형균 대한전선 신임 대표이사. (사진=대한전선)
이날 주총에서는 또 대한전선이 국내 첫 전선회사라는 점을 고려해 사명은 그대로 유지키로 하는 대신 비즈니스 및 비전의 방향성, 사업 확장성 등을 고려해 영문 사명을 ‘Taihan Electric Wire’에서 ‘Taihan Cable & Solution’으로 변경키로 했다.

대한전선 측은 “전압이 낮고 단순한 형태인 ‘wire’ 대신 높은 전압에 구조가 복잡해 기술력을 요하는 ‘cable’을 표기키로 했다”며 “대한전선의 주력 제품은 케이블로 80여 개국의 해외 고객사에게 정확한 사업의 명칭을 전달하기 위해 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제조 업체가 아니라 전력·에너지 산업의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 및 발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Solution’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대한전선은 특히 호반산업 및 호반그룹 내 계열사들과 사업 시너지를 높이는 차원에서 주택건설업과 부동산 개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대한전선은 현재 초고압 프로젝트 등 전력망 구축 턴키 공사를 수행하고 있어 이미 사업 목적에 토목공사업, 해외종합건설업 등 건설 및 토목 분야가 등록돼 있었다. 여기에 주택건설업과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함으로써 관련 전문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대한전선은 앞서 이달 1일 조직개편을 통해 지속성장을 추구하고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을 신설했다. 기존의 제품별 기준으로 나뉘어졌던 사업부제는 총괄·사업부·부문이 공존하는 탄력적인 조직 형태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초고압케이블 사업부, 산업전선 사업부는 에너지 해외부문, 에너지 국내 부문으로 조직을 재편해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고 밀착 영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생산기술총괄, 재무기획총괄로 생산 및 관리 조직을 확대 개편해 전문성을 높였으며 해상풍력 사업단과 전략제품사업단 등도 신설해 회사의 신규 사업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조직 정비도 마쳤다.

한편 대한전선은 이번주말께 호반과의 사업 시너지를 높이고 소통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현 안양에서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호반그룹으로 사옥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영수 (kys7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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